[총회] 기독교학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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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가정이 함께 세우는 믿음의 다음세대

사랑하는 전국 69개 노회와 9천446개 교회, 그리고 기독교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성도 여러분,
기독교학교주일을 맞아 주님의 크신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자녀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기독교학교가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귀한 선교의 현장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자 합니다. 최근 사립학교법 헌법소원 기각 결정은 건학이념을 지키고 신앙교육을 이어 가고자 애써 온 기독교학교와 한국교회에 무거운 과제를 남겼습니다. 특별히 건학이념에 따라 교원을 선발하고, 복음의 가치 위에서 학생들을 세우려는 기독교학교의 현실을 생각할 때, 우리는 더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명은 세상의 제도에만 기대어 서 있지 않습니다. 농부가 하늘을 바라보며 묵묵히 씨를 뿌리듯,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을 믿고 교육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이번 결정은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종착점이 아니라,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과 교육의 자유를 지켜 가기 위한 더 깊은 여정의 시작입니다.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잠 22:6)고 말씀합니다. 자녀들을 믿음으로 세우는 일은 학교만의 책임도, 가정만의 책임도 아닙니다. 교회와 학교, 가정이 함께 감당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공동 사명입니다. 기독교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예배와 말씀, 교사의 삶과 공동체의 섬김을 통해 복음을 배우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선교의 현장입니다.
올해 총회는 전국 기독교학교의 신앙교육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을 복음의 가치 위에 세우기 위해 헌신하는 교목과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기독교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일으키고 계심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의 현실은 낙심의 이유가 아니라, 더 깊이 기도하고 더 힘 있게 협력해야 할 이유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기독교학교를 위해 새롭게 응답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가 기독교학교와 학생, 교사, 교목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역교회와 노회가 지역의 기독교학교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재정, 학원 선교사 파송, 신앙교육 연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함께 동역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를 섬기는 일은 곧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세우는 일입니다.
총회 역시 앞으로도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과 종교교육의 자유, 종립학교의 정체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사회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제도만으로 기독교학교를 지킬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지속적인 기도와 사랑, 노회와 지역교회의 협력이 함께할 때 기독교학교는 복음 위에 더욱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명의 학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일은 한 시대를 세우는 일입니다. 기독교학교는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믿음의 유산이며,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위해 허락하신 귀한 선교의 현장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협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독교학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새롭게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기독교학교와 학교법인, 교목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모든 성도님의 가정과 삶 가운데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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