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우연 먼지
오염된 가슴에
응어리져 쌓인 것들을
하늘 저 멀리
그 바람으로 실어 가 버릴
바람 한 점을 부른다.
산바람
강바람처럼
휘어잡아 쓸어가는
그런 바람 아니어도
이 더위로 막힌 가슴
바람이 그리운
한 낮.
더위를 씻어 줄
훌 후-울 식혀주는
바람 한 점이
그립다.
지나가는
바람 한 점으로
도져오는 마음 앓이를
유리알 번뜩이듯
바다를 그리고
산을 닮은 바람 한 점이
전신을 적시고 감싸 줄
그런 바람 한 점이어라.
쨍쨍 쏟아붓는
태양의 열기로
곡식이랑 과일들은 익어가도
시달리는 이 가슴엔
바람 한 점이 그리워라.
목말라 애원하듯이
바람을 애타게 부르는
멍들어 찌든 마음에
파아랗게 그리운 시원한 바람.
그 바람 한 점이
두겹 세겹 껴안아 주는 바람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이렇게 무더운 여름엔 바람 한 점이 그립기 마련이다. 강바람, 산바람같이 불지 않아도 내 가슴, 볼을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 한 점이 그립다. 더위로 마음까지 꽉 막히고 가슴이 갑갑할 때 바람 한 점이 적실 때면 온 몸이 바람 한 점으로 다시 일어서는 통쾌함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바람 한 점이 그립다. 이 여름에 바람 한 점을 불러본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