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님께서 36년간이나 어둠(일본)에 갇혀 있던 이 나라를 세계 제2차대전을 통해 해방시켜 주시고(1945년) 빛으로 다시 세워진 광복절(1948년)이 다가온다. 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섭리 가운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운행에 감격하며 ‘한강의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라는 신앙적 고백이 저절로 나온다. 신앙 선배들의 순교적 헌신과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애절한 열망을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이리라 믿는다. 나라가 빛을 찾은 지(광복) 1세기도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보면서 스스로 감사할 수밖에 없고, 역시 이 나라는 하나님께서 친히 이끌어 가심을 실감한다. 기어코 이 나라에 비집고 들어오려는 중국이나, 절대로 이 나라를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 등 열강들의 외교적 노력을 보면서 스스로의 자만(自慢) 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가 나온다.
그러기에 더욱더 필자는 이 나라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무궁해 온 세계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그래서 구호가 아닌 실제적이고 현실적으로 이 나라의 광복이 온전하게 이뤄지길 소망해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먼저 완전한 이 나라의 남북통일을 이뤄야 한다.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실성한 듯한 북한 지배자들의 행태가 우려스럽지만, 밤이 깊고 어두울수록 아침이 가까이 오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 운행을 미뤄 짐작할 때 통일의 광복이 머지 않아 다가올 것을 믿는다. 그러기 위해 우리 정치인들의 대책 없는 이념 편향이나 위험한 줄타기를 그치고 좀더 당당할 수 있길 기대한다.
다음 현 정치 지도자들이 당리당략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이 아니라 좌파들만을 위한 편향된 정치라는 오명을 벗고 온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의 정도를 회복해 주길 바란다. 편향된 이념, 자신들의 이념에 맞는 지역만을 살피는 정치, 권력 안보 우선으로 보이는 정책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온 국민을 위한, 국민 위주의 정치를 펼쳐 주길 기대한다.
가장 큰 소망은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에게 있다. 교회를 국가권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만들어진 ‘정교분리의 원칙’을 정치에 대한 교회의 불간섭의 장치로 왜곡시킨 지배자들의 논리에 같이 매몰되어 세상이, 나라가,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지금 어디로 끌려가고 있는지도 모를 위험한 현실에서도 자기 보신의 왜곡된 의지에 매몰된 지도자들이 분연히 일어나서 빛으로, 소금으로 그 직임을 감당해 어두운 곳을 비추고 변질해 가는 국가와 국민정신을 바로 세워주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대한 원망이나 구원(舊怨)을 이제 완전히 떨쳐버리고 일본과도 함께하자는 것이다. 지금 일본의 계속되는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들, 일본 전체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무엇보다 우상숭배의 무지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음 등. 그런데도 독도에 대한 쓸데없는 욕심 등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일본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주는 어른스러움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못된 놈들’이란 마음에서 ‘불쌍한, 우리의 이웃’이라는 마음의 회복 말이다. 과거 식민 통치에 대한 원한을 계속 마음에 품고 있는 한 참된 자유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 마음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회복해 진정한 광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광복 1세기를 바라본다. 이제 우리나라가 더욱더 어른스러움으로 좀더 성숙한 국가로 온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넓은 국민정신으로 세워지길 소망한다.
이만규 목사
<신양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