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를 찾아가 복음을 전하며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외하교회 김주영 목사의 전도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작은 붕어빵 하나에 담긴 사랑이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교회와 마을을 잇는 다리가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 교회가 걸어가야 할 전도의 길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처음 전도팀을 구성하면서 제일 염려스러운 것이 재정이었다. 특히 목회자 10여 명이 교회를 방문해 마을을 전도한 후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농촌교회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회의 형편에 따라 라면과 같은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교회 장로님을 비롯한 성도들이 “우리가 해야 할 전도를 목회자들이 하는데, 우리들이 식사를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개인적으로 식사를 대접했다. 어느 교회에서는 교회의 재정으로 해도 된다고 극구 말렸지만, 자신도 선지자의 복을 받고 싶다며 기쁜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목회자들이 전도하니 교회 성도들도 함께 기도하며 서로 섬기는 아름다운 분위기가 이루어졌다.
어느 교회 동네에 할아버지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 목사님이 문상을 갔더니 할머니가 목사님의 손을 꼭 잡으며 감사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교인도 아닌데 문상을 와서 감사하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유인즉 마침 토요일 오전에 전도팀이 그 집을 방문했는데, 평소 나이도 많고 몸도 약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기 힘들었는데, 전도팀이 건네준 붕어빵을 아주 맛있게 드신 뒤 그날 오후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해 할머니는 큰아들의 반대로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는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교회에 나가라고 권하며 절기와 행사 때마다 봉투를 들고 교회를 찾는 절기 교인, 행사 교인이 되었다고 한다. 김주영 목사는 언젠가는 이 할머니도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다.
복음은 때로 붕어빵 하나에 담긴 작은 사랑을 통해 한 사람의 마음에 스며든다. 교회가 먼저 이웃을 찾아가 사랑으로 섬길 때, 그 작은 섬김은 언젠가 믿음의 열매로 맺힐 것이다.
앞서 외하교회 김주영 목사의 전도 사례처럼 오늘날 농촌교회가 처한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복음은 여전히 사람을 통해 전해지고, 작은 사랑을 통해 역사하신다.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의 모습이다. 붕어빵 하나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한 사람의 삶을 위로하고, 교회를 향한 마음을 열며, 복음의 씨앗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섬김도 귀하게 사용하신다. 우리는 오늘도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이웃을 찾아가고, 그 열매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맺게 하실 것을 믿는다.
김상효 목사
<경안노회 부노회장, 현내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