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복의 의미 오늘에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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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1주년을 맞았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잃었던 빛을 되찾았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고, 그 역사의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있었다. 광복은 지나간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다시 일깨우는 날이다. 그러나 광복 81주년을 맞는 오늘의 현실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우리 사회는 정치와 이념, 세대와 지역을 둘러싼 갈등으로 깊이 나뉘어 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적대하고, 대화와 타협보다 비난과 혐오가 앞서는 모습도 적지 않다. 나라를 되찾았지만 공동체가 하나되는 일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다.

자유는 주어졌다고 해서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자신의 자유만을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유라 할 수 없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도 광복의 역사 앞에서 자신의 역할을 돌아봐야 한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교육과 의료, 독립운동과 민족계몽에 참여하며 시대적 책임을 감당했다. 신앙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실천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교회 역시 사회의 갈등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시키고, 분열된 곳을 하나되게 하며, 절망하는 이들에게 소망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다음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와 자유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고, 전쟁과 가난을 이겨낸 앞선 세대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세대는 오늘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어렵다. 교회와 가정은 다음세대가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감사와 책임을 배우도록 힘써야 한다. 광복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정신을 오늘의 삶에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갈등보다 화합을,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를, 분열보다 평화를 선택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광복의 의미를 이어가는 길이다. 교회가 먼저 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다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유를 소중히 지키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서로를 품으며, 다음세대에게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한다. 지난 81년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은혜에 합당한 책임을 감당할 때, 광복의 참된 의미는 오늘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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