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총회 111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 대사회적 역할·에큐메니컬 연합사역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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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에 이끌리는 지도자 세워져야”

본 교단 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한진 장로)는 지난 8월 6일 이리신광교회(권오국 목사 시무)에서 제111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가졌다. 총회 선관위는 서부지역을 시작으로 8월 11일 중부지역, 8월 13일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진행했으며, 8월 18일 동부지역에서 각각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개최한다.
예배는 총회 선관위 신청서심의소위원장 김상종 목사의 인도로 총회 선관위 유인물발송소위원장 김재갑 장로 기도, 총회 선관위 유인물발송소위원 박성규 목사가 성경봉독, 증경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지도자의 마음’ 제하 말씀, 이리신광교회 권오국 목사가 축도, 총회 선관위 서기 전명기 목사 광고, 총회 선거관리위원장 윤한진 장로가 인사했다.
증경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지도자의 길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에게 필요한 첫째 덕목은 겸손”이라며 “모세가 마지막까지 자신보다 백성을 생각했던 것처럼 교단을 섬기고,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영에 이끌리는 지도자가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선거관리위원장 윤한진 장로는 “이번 정견발표회가 총대들이 후보자들의 정견과 자질을 충분히 살펴보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도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정견발표회는 후보들이 준비한 정견과 선관위가 마련한 질문에 답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선 후보 토론과 유사한 방식의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후보자 간 상호 토론을 처음 도입해 후보들의 정책과 현안 대응 능력을 살펴보도록 구성됐다. 선관위는 총회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상호 토론을 통해 총회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후보 검증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이번 정견발표회를 마련했다. 후보들에게 동일한 질문과 답변 기회를 부여하고 즉석에서 토론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총대들의 판단을 돕고 선거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의미 있는 시도였다.
정견발표 및 토론회는 총회 선관위 서기 전명기 목사의 사회로 후보자 소개 및 정견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표대중 장로의 사회로 주제 질의응답, 공약 및 실행계획 발표, 개별 질문, 후보자간 토론, 마무리 발언, 전 부총회장 이현범 장로 마무리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 소개와 정견 발표, 답변 순서는 정견발표회에 앞서 현장에서 추첨했으며, 주제 질의응답은 사전에 마련된 질문 가운데 두 문항을 현장에서 추첨해 후보들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답변했다.
정견발표에서 전세광 목사는 “총회와 한국교회가 위축된 가장 큰 원인으로 교회와 지도자에 대한 사회적 신뢰의 상실”이라고 지적하며 “총회의 정체성과 공공성, 건강성을 회복하는 ‘경건한 변혁’을 통해 교단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황순환 목사는 “복음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흘러가는 생명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작은 교회와 큰 교회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총회를 만들겠다. 복음이 교회와 사회 곳곳으로 흘러가는 행복하고 거룩한 총회를 세우겠다”고 했다.
김한호 목사는 “총회의 대사회적 역할을 회복하려면 도덕성과 투명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세대와 환경, 통일 문제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교회가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총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길을 걸어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상 장로는 “총회와 노회, 교회에서 쌓은 행정과 재정 경험을 바탕으로 교단을 섬기겠다”며 “다음세대 신앙계승과 교단 화합에 힘쓰고, 현장과 실무를 아는 장로부총회장으로서 목회자와 장로가 함께 일하는 총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순환 목사 “예배와 선교의 본질 회복 우선”
김한호 목사 “총회·노회·교회, 본질과 복음적 가치 집중”
전세광 목사 “총회의 정체성·공공성·건강성 회복”
박기상 장로 “다음세대 신앙계승과 교단 화합”

서부지역의 주제는 ‘총회의 대사회적 역할, 에큐메니컬 연합사역’이란 주제로 질문했다.
첫 번째 공통질문은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인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의 통전적 지향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국내 외 교회 연합운동에서 교단이 감당해야 할 역할과 WCC와의 관계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묻는 내용이었다. 답변은 황순환 목사, 김한호 목사, 전세광 목사, 박기상 장로 순으로 진행됐다.
황순환 목사는 “우리 교단의 신앙적 정체성은 ‘에큐메니컬 복음주의’다. 에큐메니컬 운동은 교파가 다르더라도 하나가 되어 복음을 전하자는 데서 출발했다”며 “선교는 복음 중심이어야 하고, 사회봉사는 복음을 받은 사람이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열매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한호 목사는 “우리 교단은 WCC를 비롯한 세계교회 연합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인권과 기후위기, AI 등 세계교회가 다루는 현안을 주시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국내외 연합기관과의 관계도 복음과 성경을 중심으로 바르게 세워야 한다. 기관장을 세우는 것에 머물지 말고 실질적인 지지와 협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전세광 목사는 “우리 교단은 통전적 신학 위에 세워졌으며 한국교회 연합 운동을 이끌 책임이 있다”며 “순수한 복음주의에 서서 에큐메니컬 정신으로 연합운동을 치유하며 이끌고,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오해와 잘못을 바로잡으면서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박기상 장로는 “우리 교단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한국교회의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며 “복음주의는 성경의 권위와 교회의 신앙고백을 분명히 하고, 에큐메니컬 정신은 복음을 세상에서 실천하며 연합과 섬김을 이루는 것이다. 국내외 연합운동에서도 이러한 통전적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공통질문은 총회가 사회적 신뢰와 공적 책임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소통 방안과 정부의 정책 수립 및 시행 과정에서 교단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와 방법을 묻는 내용이었다. 답변은 김한호 목사, 전세광 목사, 박기상 장로, 황순환 목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한호 목사는 “우리 교단은 NCCK와 한교총, CBS 등 여러 연합기관을 잘 활용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환경과 기후위기, 사회적 약자와 재난 문제는 교회가 정부 및 사회와 협력해야 할 분야다. 중요한 사회적 현안은 한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관련 부서와 노회, 총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전세광 목사는 “교단과 기독교가 사회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대변인실을 설치해야 한다”며 “전문가를 통해 교단의 입장을 정부와 사회에 정확히 전달하고 사회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교회가 잃어버린 공공성과 사회적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상 장로는 “정치적 문제와 구분해 공공의 영역에서는 교회와 정부, 사회기관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환경정책과 인구정책, 교육정책 분야에서 관계 기관과 협력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저출생에 대응해 교회의 돌봄 기능을 확대하며, 기독교사학의 자율성과 종교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황순환 목사는 “제도와 기구를 통한 소통에 앞서 교회가 예배와 선교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며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 교회가 먼저 나설 때 사회가 교회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가치관을 실천하는 것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공정•돌봄•소통…총회 미래 위한 후보별 해법

공약 및 실행계획 발표는 전세광 목사, 박기상 장로, 황순환 목사, 김한호 목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세광 목사는 사회적 재난과 주요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회 차원의 컨트롤타워와 상설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총회에 집중된 사업을 노회와 권역으로 이양해 총회는 정책을 마련하고, 노회와 교회는 현장 사역과 영혼 구원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기상 장로는 교회가 사회의 갈등을 메우려면 먼저 교회 안의 분열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목회자는 강단 위와 아래에서, 장로와 성도는 교회와 가정, 사회에서 일치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교회가 말과 행동의 일치를 통해 세상의 소금 역할을 감당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순환 목사는 조직과 기구를 마련하는 것보다 예배와 선교라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했다.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가치관을 실천하고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함께 전도운동에 참여하도록 해 복음이 사회 곳곳으로 흘러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호 목사는 총회는 정책, 노회는 사업, 교회는 영혼 구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의 사업을 조정해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노회와 교회가 현장 사역에 집중하도록 하는 한편 국내외 연합사업과 신학교육, 농어촌교회 교역자 수급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개별 질문은 앞서 발표한 공약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답변은 박기상 장로, 황순환 목사, 전세광 목사, 김한호 목사 순으로 이뤄졌다.
박기상 장로는 “교회가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약속한 일을 실천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게 된다”며 “교회 안에서부터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약속한 일을 책임 있게 실천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황순환 목사는 “정기적으로 작은 교회를 찾아가 함께 예배드리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어려움이 총회에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총회와 산하기관,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세광 목사는 “총회에 집중된 행사와 사업을 줄이고 권역과 노회에 권한을 넘겨야 한다”며 “총회는 정책과 행정을 담당하고 노회는 개교회를 돌보며 교회 부흥을 지원하는 본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한호 목사는 “총회는 선교사들의 은퇴 후 생활대책과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지원, 목회자 이중직 문제를 정책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교회가 사회의 공적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총회가 발굴해 노회와 교회에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환 목사 “복음, 교회·사회로 흘러가는 생명운동”
김한호 목사 “공정과 돌봄으로 사회적 신뢰 회복”
전세광 목사 “말이 아닌 실천으로 경건한 변혁”
박기상 장로 “올바름을 평화롭게, 교단 갈라진 틈 메울 것”

후보자 간 토론은 질문할 후보가 상대 후보를 지목해 질문하고, 답변을 들은 뒤 다시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광 목사는 황순환 목사에게 총회의 공정성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금권선거 근절 방안을 물었다. 황순환 목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규정과 선거법을 철저히 지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세광 목사는 “선거는 공명정대해야 하며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금권선거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황순환 목사는 김한호 목사에게 에큐메니컬 선교신학의 중심 개념인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김한호 목사는 “선교의 주체는 사람이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며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도구”라고 답했다. 황순환 목사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협력해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것이 오늘날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한호 목사는 전세광 목사에게 군선교와 농어촌선교가 총회의 대사회적 역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전세광 목사는 “군에 입대하기 전 교회를 접하지 못한 청년이 많은 만큼 군선교는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중요한 현장”이라고 했다. 김한호 목사는 “농어촌교회도 미래의 강소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시교회와 대형교회가 지속해서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회자 표대중 장로가 박기상 장로에게는 변화하는 선교환경 속에서 총회와 노회, 개교회의 협력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박기상 장로는 “이주민 증가로 국내선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선교 중심의 기존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며 “국내 이주민 사역을 담당하는 목회자의 지위와 역할을 정비하고 이주민을 복음으로 양육해 선교의 동역자로 세우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은 김한호 목사, 황순환 목사, 전세광 목사, 박기상 장로 순으로 진행됐다.
김한호 목사는 총회의 대사회적 역할을 위한 핵심 가치로 ‘공정’과 ‘돌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사회적 약자와 농어촌교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보는 것이 총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공정한 총회와 돌봄의 공동체를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황순환 목사는 교단의 정체성이 ‘에큐메니컬 복음주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목사는 “봉사와 섬김의 중심에서 복음이 빠지면 사회운동과 다를 바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고 생명력이 넘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전세광 목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가치로 공정과 신실을 제시했다. 전 목사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경건한 변혁을 이루겠다”며 “일회성 변화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기상 장로는 교세와 재정이 감소하고 교단 내 갈등이 깊어지는 현실을 언급하며 다음세대 신앙계승과 교단 화합에 힘쓰겠다고 했다. 박 장로는 “올바른 일을 평화롭게 이루며 교단의 갈라진 틈을 메우겠다”며 “총회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실무형 장로부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기겠다”고 했다.
한편, 중부지역 정견발표회는 8월 11일 가장제일교회, 서울·수도권지역 정견발표회는 8월 13일 연동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동부지역 정견발표회는 8월 18일 포항중앙교회에서 열리며, 이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각 정견발표회는 권역별로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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