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자들의 소명과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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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이 듦을 쇠락으로 본다. 능력이 줄고 무대 뒤로 밀려나는 쓸쓸한 퇴장으로 여긴다. 그러나  나이 듦이  다 이런게 아니다. 결핍이나 상실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이다. 

인생이라는 수레바퀴에서 마침내 온전한 원을 완성해 가는 최고의 정점이다. 인생의 전반전이 성취와 축성을 위한 ‘덧셈의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누리고 베풀며 욕심을 덜어내는 ‘뺄셈의 시간’이다. 더 이상 축성의 시간이 아니라 비워내는 시간이다. 

나를 더 이상 증명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과거의 직함이나 화려했던 전성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다. 성공이라는 첫 번째 열차에서 뛰어내려 지혜와 나눔이라는 두 번째 행복 열차에 환승해야 한다. 

육신의 쇠약이 인생의 쇠락은 아니다. 오히려 내면의 충만을 향해 알차게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의 한계와 약함을 정직하게 수용하자. 완벽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수용할 때, 삶은 놀라운 자유와 평안이 온다. 

행복한 노년을 결정짓는 최고의 자산은 재물이나 명예가 아니다. 끝까지 손을 잡아줄 따뜻한 사람들과의 연결이다. 죽음까지도 같이 할 수 있는 배우자를 향한 애틋한 배려, 나를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벗들과의 진솔한 우정, 다음세대를 향한 무조건적인 격려가 노년의 덕목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고독이 없다. 

이력서에 들어갈 스펙 대신, 훗날 사람들의 가슴에 남을 따뜻한 인품과 후광이 있어야 한다. 이력서의 미덕이 아니라 추도사에 있게 될 미덕을 남겨야 한다. 

노년은 지루하게 머무는 여생(餘生)이 아니다. 평생 가꾸어온  경륜과 지혜로 더 보람 있고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다. 세상에 사랑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시간’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배움의 열정과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한 영혼은 결코 늙지 않는다. 욕심을 비워낼수록 마음은 맑아진다. 사랑을 베풀수록 삶은 풍요로워진다. 새로 주어진 오늘 누군가의 냉랭한 가슴에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게 보람이리라. 

하루하루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당당하고 힘차게 완주 하자. 

그것이 바로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소명이자 축복이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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