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Q] 왜 지성소에서 대제사장의 방울 소리가 나지 않으면 죽었다고 생각하고 끌어내었나, 이것이 사실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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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속죄일 의복에는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었지 방울은 없었다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는 이스라엘 전체의 죄를 사하기 위해 지성소에 들어가 드리는 제사로 자신과 집안을 위한 속죄제(레 16:11-14)와 백성을 위한 속죄제(레 16:15-19), 그리고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속죄했다(레 16:23-24).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은 에봇이나 판결 흉패, 에봇 받침 겉옷을 입지 않고 오직 성결을 상징하는 거룩한 세마포 옷을 입었다(레 16:4). 대속죄일이 되면 대제사장이 방울 달린 에봇을 입고 지성소에 들어가서는 방울 소리가 나지 않으면 죽은 줄 알고 끌어내었다는 주장은 성경의 기록과 전혀 다르다.

레위기 16장 4절을 보면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라고 말해 지성소에 들어가는 제사장의 복장에 방울을 달거나 끈(밧줄)을 발이나 허리춤에 매달라는 명령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누군가가 잘못 전한 것을 확인하지 않고 소문을 믿은 것으로 짐작된다. 제사장의 복장에 금방울, 석류 등은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다(출 28:3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레 16:2)는 말씀을 잘못 해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울 소리는 성소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들릴 것이라 하며, 성소의 휘장 안 법궤의 속죄소 앞은 바로 지성소를 말한다. 

그럼, 왜 성서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을 듣게 될까? 누널리(Dr. W.E. Nunnally)에 의하면 이것은 전설에 불과한 것으로서 성서, 외경, 요세푸스의 글, 탈무드, 미쉬나 등 다른 유대 문헌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 설화의 가장 오래된 출처는 13세기 말-14세기 초에 작성된 유대 신비주의(카발라) 문헌인 ‘조하르’의 외경적 구절이다. 이때 형성된 전승이 일부 주석가와 서구 목사님들과 국내 일부 목사님들이 검증 없이 인용 확산되면서 마치 사실인 양 잘못 알려지게 되었다. 

아론의 에봇에 매는 금방울 역시 지성소가 아닌 성소에 들어갈 때 매는 것이다(출 28:31-35).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들은 설령 발목이나 허리에 끈을 매단다고 할지라도 죽은 제사장을 지성소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한다.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는 여러 겹의 휘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발목이나 허리에 끈을 매달고 옷자락에 방울을 매단다는 것은 후대의 허구적 전설이다.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레 16:23) 그 후에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에봇을 입은 화려한 복장(레 8:7-9)으로 나온다. 그리고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속죄제 희생의 기름을 단에 불사른다(레 16:24-25). 지성소에서 속죄는 죄인된 인간의 근본적인 죄를 속하는 것을, 번제의 속죄는 이후에 생기는 더러움을 씻어주는 속죄를 나타낸다(출 28:34).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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