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기도] 울림과 깨달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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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 한 번으로도 지구를 태울 만한 열기를 만드시는 여호와 하나님, 유례없는 더위 속에서 박넝쿨 하나로 뜨거운 햇볕을 피했던 요나와, 아합을 피해 작은 로뎀나무 그늘 아래 몸을 웅크렸던 엘리야를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박넝쿨을 마르게 하심으로 자신이 지으신 생명을 긍휼히 여기시는 마음을 가르치셨고, 엘리야에게 로뎀나무 그늘은 지친 그에게 하나님이 곁에 계심을 깨닫게 하신 곳이었습니다. 이를 곰곰이 묵상할 때 숨 막히는 더위도, 더위를 가리는 그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일상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여기저기서 땅이 흔들리고 집이 무너져 내립니다. 설산이 무너져 홍수와 산사태가 납니다. 사람들이 그 속에 묻히고 휩쓸려 갑니다. 아직도 그 흔적은 참혹하기만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포성과 화염과 살육이 그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가 확실히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도 이 우주를 운행하고 계시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 하나님이 바로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에베소 교회를 향해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 말씀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사랑을 잃어버리고 익숙함에 기대어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주님, 저희로 하여금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게 하소서. 다시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되찾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맡겨주신 사명을 다하며 거룩히 살아가게 하소서. 지교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시내 교회라서 도심공동화가 문제라고, 인구 감소가 문제라고, 젊은 세대가 교회를 외면한다고 핑계 대지 않게 하소서. 안 되는 것과 잃어버린 것만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을 떠올리며 우리의 나아갈 바를 찾게 하소서. 오히려 도심에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미래 세대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이 자리에 함께 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울림과 깨달음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성민 장로

(서울노회장로회·신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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