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지터, 바른신학·균형목회로 목회 현장 섬긴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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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지도자센터 20주년

작은 울림, 스무 해 건너 한국교회의 길이 되다

‘여기까지 그리고 영원히’…한국적 목회론·다음세대 지도자 양성 향한 새 여정

“작은 울림으로 시작해 스무 해를 이어온 한지터, 거창한 크기보다 작은 섬세함으로 한국교회를 섬겼습니다.”
작은 울림으로 시작된 ‘바른신학, 균형목회’ 운동이 스무 해를 건너 한국교회가 걸어갈 길을 함께 묻는 든든한 목회운동으로 자랐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교회의 본질을 붙들고 목회 현장의 답을 찾아온 한국교회지도자센터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를 새기고 ‘영원히’ 이어갈 사명 앞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는 지난 9월 7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한지터 2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제24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지터는 2006년 박종순 목사의 성역 40주년과 충신교회 시무 3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논문집 ‘바른신학, 균형목회’에서 출발했다. 박종순 목사의 목회철학인 ‘바른신학, 균형목회’ 정신을 연구, 개발해 한국교회와 나누자는 뜻에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이후 목회자 세미나와 컨퍼런스, 전국 목회자 네트워크, 청년·일터·장학 사역 등을 통해 변화하는 목회 현장을 섬겨왔다.

▐ 예배·회개·기도로 본질 회복

20주년 감사예배의 경배와 감사 시간에는 한지터 부이사장 이전호 목사의 인도로 방선권 장로가 기도, 충신교회 교역자들이 찬양, 한지터 대표 박종순 목사는 ‘여기까지 그리고 영원히’ 제하 말씀을 전한 후 축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스무 해의 기록’ 영상을 통해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한지터와 함께해 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지터 대표 박종순 목사는 “사무엘 당시 이스라엘에는 정치와 통치 기구, 군대 조직이 없었지만 블레셋은 막강한 군사력과 철제 무기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승리했다. 싸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영적 전쟁을 했으며 전략이 달랐던 것”이라며 “사무엘은 적군이 밀려오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온전한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을 만나 우리의 사정을 말씀드리는 예배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종순 목사는 “사무엘은 회개하고 기도했다. 믿음과 회개는 분리할 수 없으며 회개 없이 믿음과 구원이 성립될 수 없다”며 “언제부터 한국교회에서 회개의 기도가 사라졌는지 돌아봐야 한다. 위기일수록, 문제가 클수록 형식적인 기도가 아닌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 본질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박종순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에벤에셀의 전승비를 세우게 하신 것처럼 한지터에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승리의 기념비를 세우게 하셨다”며 “한지터를 여기까지 도우셨고 지금도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나눔과 다짐의 시간에는 한지터 부대표 장흥길 교수의 사회로 ‘한지터 정신’을 주제로 비전을 나누고 ‘한지터 사명선언문’을 함께 제창했다. 참석자들은 바른신학과 균형목회, 바른 신앙과 균형사역의 정신으로 한국교회 지도력 개발과 향상에 힘쓰고 지도자와 성도의 변화를 통해 한국교회를 성숙하게 세워갈 것을 다짐했다. 성숙한 교회를 통해 사회 전반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구현되도록 기도하며 헌신할 것도 선언했다.
축하와 기쁨의 시간에는 한지터 전문위원장 홍인종 교수의 사회로 축하영상 상영과 셀라합창단과 충신남성선교합창단의 축하공연, 한지터 대표 박종순 목사가 충신교회 이전호 목사, 한지터 이사장 전희인 장로, 장학위원장 나춘균 장로, 후원기도회장 김종택 장로, 마임그룹 회장 유영섭 장로, 세미나 봉사 대표 김호정 권사, 사무총장 강민수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한지터를 섬기는 이들을 소개했다.
기념의 시간에는 한지터 이사 박봉수 목사의 사회로 한지터 20년 역사화보집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한지터 대표 박종순 목사가 발간사, 역사화보집 발간위원장 장흥길 교수가 편집사를 전했다. 한지터 부이사장 이전호 목사의 인도로 기도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성숙과 회복, 한지터의 새로운 사명을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 20년의 은혜와 발자취 한 권에

한지터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역사화보집 『여기까지 그리고 영원히』를 발간했다. ‘한국적 목회론 정립을 향한 긴 여정의 출발’을 부제로 한 화보집에는 한지터가 걸어온 스무 해의 사역과 그 길을 함께한 이들의 발자취가 사진과 기록으로 담겼다.
한지터 대표 박종순 목사는 발간사를 통해 “20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날들”이라며 “한지터가 작은 울림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스무 해의 긴 세월을 이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섬김의 비전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 모판이었던 충신교회와 함께한 여러분이 오늘을 만든 주인공들”이라고 했다.
박종순 목사는 “돌이켜보면 코로나의 맹공과 교회 성장의 저속화, 사회변동이 겹치면서 동력을 잃은 항구의 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언제나 역사도 교회도 하나님이 주도하셨고 지금도 주도하고 계신다. 교회가 약하거나 흔들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교회를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기독교 2천 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박종순 목사는 “한지터는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를 믿고 지극히 작은 한국교회의 구성원 모두를 거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거창한 크기보다는 작은 섬세함이 더 요청될 때가 많다. 한지터는 후자에 속한다”고 했다.
박종순 목사는 “20주년의 이런저런 일들을 화보로 엮었다. 보기에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담고 있는 역사적 의미는 크다”며 “화보집을 펴내기까지 재정과 노력과 땀으로 수고한 분들의 노고는 더 크다. 이 화보집을 손에 드는 모든 분과 한지터 가족에게 하나님의 평안이 넘쳐나길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 한국적 목회론 정립 향한 다음 20년

한지터의 다음 20년은 지난 성과를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스무 해 동안 축적한 신학적 성찰과 목회 경험을 교회의 실제 변화로 연결하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붙들어야 할 본질과 목회의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제시하는 데 사역의 무게를 둔다.
전국 5개 권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목회자 네트워크와 조직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지도자들이 사역을 안정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세미나에서 나눈 논의가 일회성 제안에 그치지 않도록 목회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 과정과 결과를 점검해 다시 연구와 교육에 반영하는 사역도 강화한다. 현장에서 검증된 목회 경험이 또 다른 교회를 세우는 지혜가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신학생 장학사업과 청년목회자 훈련을 통해 다음세대 지도자를 세우고, 사역의 범위를 평신도 지도자까지 넓혀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신학교와 연구기관, 목회 관련 단체가 축적한 연구와 목회 현장의 경험을 연결해 한국교회 현실에 뿌리내린 교회론과 목회론을 세워갈 계획이다.
바른신학이 목회의 토대가 되고 균형목회가 신학을 교회와 성도의 삶으로 드러내는 것, 이것이 한지터가 지향하는 한국적 목회론의 중심이다. 스무 해를 이어온 한지터는 이제 교회의 본질을 더욱 굳게 붙들고 한국적 목회론 정립과 다음세대 지도자 양성을 향한 또 한 번의 긴 여정에 나선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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