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미국에서 J.M. 템플턴에 의하여 제정된 템플턴 상은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까지 부르는 권위있는 상입니다. 이 상은 종교 활동의 증진과 향상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첫 번째 수상자는 인도의 마더 테레사 수녀입니다. 그는 이미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고 한경직 목사가 처음으로 1992년에 템플턴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 목사는 자기가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처음엔 수상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은 한국교회를 위함이라는 설득을 받고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한 목사는 상금으로 받은 백만 달러를 전액 선교사업에 희사했습니다.
템플턴 상이 제정된 유래는 이렇습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교회의 주일날 병든 소녀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교회는 너무 좁아서 늦게 도착한 소녀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안내를 맡은 담당자는 이 소녀에게 교회가 너무 좁아서 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 소녀는 다음 주일이 돌아오기 전에 그만 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소녀의 장례를 치르다가 소녀의 베개 밑에서 한 통의 유서를 발견했는데 교회에 남긴 유서와 지난 주일에 교회 갈 때 준비해 간 57센트가 들어 있는 헌금봉투였습니다. “저도 교회에 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모은 이 돈으로 교회를 조금 넓게 지어주세요. 그래야 예배드리러 갔다가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템플턴 교회의 목사는 그 소녀의 장례를 치르면서 참석한 사람들에게 소녀의 유서를 읽어주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크게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 건축 헌금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 운동이 점점 확대되어 마침내 템플턴 교회를 크게 증축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선한 사마리아 병원을 설립하였으며 템플대학교까지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기독교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템플턴 상을 제정한 템플재단이 설립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 함평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