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과 순교정신 이어가길 다짐
도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음악회 ‘일사각오 창착오페라’가 지난 9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경남 창원에 소재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3천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주기철 목사는 지금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에서 태어나 평양과 부산, 마산에서 목회하면서 일제 강점기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평양형무소에 수감 중 1944년 47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창원시기독교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 최주철 장로)는 주기철 목사의 이러한 일사각오의 신앙 정신과 애국애족의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4년 전부터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목사순교기념사업회(이사장 이정희 목사)와 준비해오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예술적 요소를 더욱 가미해 완성도와 높은 공연을 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창원시 기독교 장로총연합회가 자체적으로 기획부터 공연까지의 전 과정을 주관했으며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를 비롯해 도내 교회가 후원, 출연진도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90분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총 4막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막은 주기철 목사가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질병으로 고향 웅천으로 내려와 남학회를 조직하고 3․1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렸고, 제2막은 마산 문창교회로 부임해 신사참배 반대결의안을 채택하고 제3막은 오정모 사모와의 재혼 과정을, 제4막은 산정현교회에서의 설교와 고문 그리고 임종까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최문욱 장로는 “장로연합회가 기획하고 모든 과정에 직접 관여해 지방에서도 격조 높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것만으로 대단한 성과”라며, “오페라를 통해 주기철 목사님의 애국심과 순교정신은 편의주의적인 우리의 신앙 모습과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며 일상의 삶에 던지는 메시지를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 최문욱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