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Google+ LinkedIn Katalk +

우리는 지금, 그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을 정도로 앞이 캄캄하고 장래가 암담한 때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다. 먼저 국제적으로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아직도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시 불붙는 중동 전쟁, 경제 불황을 잇는 경기침체,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대유행(pandemic)의 가능성 등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엄중한 현실 세계의 모습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북핵 위협에 따른 안보 상황,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 인구구조의 급변화,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적인 갈등 등이 현존하고 있는 사회적 위험성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여러 질병과 희귀질병의 위험성이 과거보다 높아짐, 사회의 부조화와 다른 가치관에 따른 인간관계의 갈등 등이 우리가 직면하는 삶의 문제들이다. 

거기에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또 어떠한가? 밖으로는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기독교를 반대하고 공격하는 ‘안티(Anti-fan)세력’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오늘날 교회의 복음 전파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회 내에서는 교회 간의 분열과 갈등의 심화, 교회의 세속화와 영적 침체, 그리고 세대 간의 신앙적 갈등으로 청·장년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는 이 병리적 현상을 우리는 안타깝게 마주하고 있다. 위에서 논거한 작금의 어두운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의 현실들을 바라보노라면, 지금이 바로 우리가 인간의 모든 문제 해결의 답이 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무릎을 꿇어 기도할 때임을 직시해야만 한다.

예레미야 33장에서 당시에 예레미야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었고,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완전하게 포위된 상황은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암담한 현실에 둘러싸여 포위된 상황과 동일한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이 말씀은 암담한 현실을 앞에 두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 큰 도전과 위로를 준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고통받는 우리에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명령하신다. (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장애물과 어려운 일들을 결코 혼자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성을 하나님이 아시고 하신 명령이라 하겠다. 즉, 다시 말해서 우리 인간의 제한된 지혜와 능력으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가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마11:28)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 인생을 초대하시고, 하나님 자신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놀라운 통로로 주신 것이 ‘기도’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소통)이다. ‘기도’를 우리와 소통하는 통로로 주신 그분께서 오늘 우리에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명령하신다. 본문에서 “부르짖으라”라는 히브리어로 (tsa’aq)표현은 ‘소리치며 청하다’ 등의 의미로 단순히 마음으로 바라면서 중언부언하며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 안에서 절박함으로 소리치며 간구하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약속으로서 “내가 응답하겠고”라고 말씀하신다. (3절)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약속의 보증으로서 “내가 응답하겠다”고 말씀하신다.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나 시간에 응답하시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선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시간에 응답하신다.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이 말씀을 들었다. 그의 상황은 전혀 나아질 것 같지 않았고, 예루살렘은 멸망 직전에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도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현실이 곧바로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바꾸시고,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시며, 그리고 결국 우리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신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보일 것이라는 “크고 비밀한 일”에 관한 말씀이다.(3절)

본문에서 “크고 비밀한 일”이란?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을 의미한다. 우리 인간은 한시적으로 현재 상황만 보고 쉽게 절망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더 큰 그림을 보고 계시며, 그의 계획은 우리의 이해를 늘 초월하신다.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통시와 통전적으로 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왜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으나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통해 우리를 단련시키시고 마침내 우리에게 더 큰 은혜와 큰 복을 베푸신다. 예루살렘의 멸망과 포로 생활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고통이었지만, 그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으로 새롭게 하시고, 회복시키시는 과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려움과 시련을 통해 더 큰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의 약속을 붙들고 부르짖고 기도하며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무릎을 꿇고 우리의 삶에 닥친 여러 문제와 암담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할 때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tsa’aq)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계획을 하나님의 때를 따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시며, 그 일을 성취하실 것이다. 

정기백 목사

<하울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