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려인 정착 위한 정책제안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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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도 우리민족, 섞임과 동화 필요

일제 치하의 시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며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인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 11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고려인 정착을 위한 정책제안 포럼’을 가졌다. 이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에 들어와 있는 고려인(약 10만 명)들을 위해 예수그리스도 사랑의 정신으로 진정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 이민자 통합에 주는 키워드 섞임과 동화’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 제임스 박 대외협력실장(유타대)은 “이주민과 한국인 간의 섞임은 다양한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공동체 분위기에서 시작된다”며, “유타주가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데 성공한 이유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놓고, 이민자와 피난민들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가 이주민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랑과 관심으로 포용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함으로써, 이주민과 한국인이 상호 신뢰와 이해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고려인 동포들은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지키면서도 한국 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인! 한국사람들 속에 이방인, 이방인 속에 한국사람’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한 예까체리나 대표(인천고려인 엄마들)는 “고려인은 한국사람들 속에서 이방인, 이방인들 속에서 한국사람”이라고 강조하며, “고려인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민족인지를 알지 못한다. 비록 혈통적으로는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사회는 그들을 계속해서 외국인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도움을 준다면 한국에 대한 애국심과 소속감을 느끼며 성장한 후에는 한국 발전에 큰 기여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려인 한국 정착에 대한 사례발표를 한 미카엘 대표는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단순한 외국인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우리는 집에 있다. 어떤 어려움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 우리는 배우고 일하며,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 한국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중요한 일부가 되고 싶다”고 역설했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역의 사례를 발표한 함박웃음 대표 김종완 장로(인천온누리교회)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사랑의 실천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고려인의 대부분은 한국 정착을 갈망하는 다문화 가정으로 우리들의 돌봄이 절실하다. 고려인끼리 모여 살고 있어 생활현장에서 우리말을 배울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실천을 바탕으로 학습 대상인 고려인들에게 수준별 한국어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의 정착을 돕고 있다”며 설립동기 및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에버그린복지재단 김창만 이사와 국보클럽 임성희 수석부회장이 토론했다.

이일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이며, 여기 모인 고려인들은 우리와 같은 피를 나눈 한민족이며, 형제 자매”라고 강조하며, “선대의 고려인들은 대한민국이 일제 치하로부터 광복을 하는데 있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이 많다. 따라서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경제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려인들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고 극한의 상황에서 민족의 뿌리를 지켜온 우리의 민족”이라며, “고려인들을 이민자가 아닌 한국사람으로 ‘섞임과 동화’를 통해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의 목소리들이 이주민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포럼은 인천광역시 산업정책과 주최로 국제예술단체총연합회(손영주 이사장)가 주관하고, 한국창조인재개발원(이일권 이사장)과 국보명장 클럽(천강헌 회장)이 실행기관으로 참여했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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