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아랍에미리트의 선교사역 – 전문인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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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서 선교사역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지인 및 정부 당국과의 관계가 필수적이다. 이렇게 사회복지 차원의 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문화적 접근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많은 아랍인이 세계화의 물결에 따라 기타 국가들에 관한 관심으로 유학, 단기교육, 연수교육 그리고 여행 등이 늘고 있다. 한국문화센터를 설립하여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소개, 직업 소개, 관광 안내, 한국영화 상영 등 주선함으로 기독교와 접촉할 기회가 얻어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아랍인들의 특성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하는 삶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에미리트인들은 우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번 우정을 맺으면 그 사람의 다른 친구들까지 자주 저녁에 초대하곤 한다. 또 공원을 산책하거나 오아시스를 방문할 때에도 이 새로운 친구를 가족만큼이나 친근하게 대한다. 식사 초대를 받은 사람이 불가피한 일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잠시 미루어 두었다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초대한다. 이처럼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랍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친구 관계를 만들고 발전시켜 가야 할 동기와 필요성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과도한 호의를 보이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므로 절대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관계를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기에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전문인 선교사가 길이 될 수 있다. 전문인 선교사는 직업을 통해 그들과 함께 가까워질 수 있다. 실제로 직업의 현장은 일상생활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인 선교에는 이른 시일 안에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에미리트의 전문인 선교에 대한 지원과 기도는 지속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접근 제한 지역’에 들어가는 선교사는 ‘선교사’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전문인’ 혹은 ‘tent maker’ 등 여러 가지 말로 불려 왔다. 비록 선교사라는 명분으로는 활약이 제한되지만, 이처럼 창의적인 방법을 통하여 선교가 가능한 지역에 대해 요즘은 더욱 적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창의적인 접근 지역(creative access nations)’이라고 부른다.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의 선교 양식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판에 박은 식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종류의 사역으로 바뀌어야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치과를 차린다든지, 기술 학교를 차린다든지, 기타 구제기관을 통하여 선교한다든지, 혹은 더 나아가서 기독교적 사업체를 운영함으로써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그 사업체에 고용된 사람에게 노동을 많이 요구하지 말고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창의적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서 우리는 제한지역에서 선교할 수 있는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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