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호남기독교사적협의회 신임회장 한관수 목사(호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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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화 같은 사적과 유물 발굴, 보존 최선 다할 것”

“묻혀있던 사적을 발굴하고 보존하며 발전시키는 중요한 사업을 감당하는 호남사적지협의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교회 역사나 사적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도 경험도 일천한 사람이 중직을 맡게 되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호성교회 한관수 목사는 지난 11월 9일 개최된 호남기독교사적협의회 제2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관수 목사가 섬기고 있는 호성교회에는 마로덕선교사기념비가 보존되어 있다. 전북노회 사무실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방치되었던 기념비를 2007년 4월에 호성교회로 이전하였고 2016년 3월에 사적29-1호로 지정받았다.

한 목사는 “마로덕 박사의 회갑을 기념하여 제자들이 건립했다고 하는데, 활발한 선교사역과 그 결실의 증거인지라 볼 때마다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며 “기념비 뒷면에는 6.25때 공산군이 쏜 총탄 자국이 선명한데, 이는 역사적 현장성과 생생함을 더해줄 뿐더러 핍박과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는 믿음의 상징이 되어 그 가치를 더한다”고 말한다.

한 목사는 “약 3년 전 사적지협의회 창립식 참석요청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발을 디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처음 만났는데도 오랜 형제를 만난듯 친밀하고 대화가 끊이지 않음을 보면서 같은 길을 걷는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실감했다는 이유다. 그는 “회원들 한 분 한 분이 사적에 대해 가진 열정과 노력, 전문적 지식에 대해 놀랐고 그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그때를 기점으로 사적과 유물에 대해 많이 보고들으며 배웠다”고 회자했다.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전3:15)’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전도자는 세상 만물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경영원리가 불변의 것임을 말합니다. ‘최첨단’, ‘최신식’이라는 용어가 범람하고 숨 가쁜 변화와 발전의 끝자락을 따라가기도 벅찬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없는 나무는 있을 수 없고 과거 없는 현재도 불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아는 힘이 올바른 현재 인식의 토대를 제공하며 미래를 향해 달려갈 혜안을 열어준다 하겠습니다. 기독교 사적은 선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선물이며 신앙의 유산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경주한 이들의 발자취는 유형의 자산이 되어 후대에게 묵직한 감동과영감을 주고 또 다른 헌신자들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한관수 목사는 협의회가 할 일이 참 많다고 말한다. 호남지역은 개화기에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지역이다. 그는 “선교 초기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건재한 교회마다 땅속에 감추인 보화와 같은 사적과 유물이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그것들을 발굴하고 사료적 가치를 조명하여 그 의미를 현재화하고 후대에 전해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사적협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일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본부장 구성조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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