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국(85) 씨는 평양에서 태어나 6.25 전쟁 때 어머니의 등에 업혀 피난길에 월남하였다. 전쟁으로 팔이 잘린 채 기찻길에 쓰러진 아이들을 보면서 그때 그는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그가 젊었을 때 교통사고로 죽을 뻔 했던 때가 있었는데 큰 수술을 받고 생명은 건졌는데 의사의 말에 의하면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하였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음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그때 그는 죽을 고비에서 살기만 하면 버려진 아이들을 위하여 평생 헌신하기로 굳은 맹세를 하였다.
그는 홀트 아동복지에서 6만 명의 아이들을 치료 하면서 크고 작은 많은 기적을 체험하였다. 그는 버림받아 죽어가는 어이들을 살려 새 생명을 찾아 주었으며, 그리고 그들에게 공부를 시켜 대학 졸업을 하게 했다. 그 후 해외에 입양되어 결혼하여 성공해 살다가 고국에 돌아와 자기를 찾아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때 참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한다. 조 원장은 현재 홀트 일산복지타운에 계속 출근하며 장애아들을 돌보는 봉사를 하고 있다.
조 원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만해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 기쁨을 “암 투병 중인 홀트 아동복지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다른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만해대상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자기는 아무것도 한 일이 별로 없다고 겸손하게 손사래를 저었다. 조 원장이 몇 년 전에 처음으로 휴가를 받아 캐나다에 있는 딸집에 가면서 아이들을 치료할 손이 모자라 미루고 미루다 작년에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말리 홀트 이사장이 암(癌) 진단을 받아 가지 못하다가 지금에야 가게 되었다고 하였다. 조 원장은 평생을 버려진 아이들의 주치의로 헌신하였다. 정부가 그에게 서울시립 아동병원, 홀트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로 봉사하게 하여 그가 치료하고 보살핀 아이들이 6만 명이 넘었다. 그는 정년퇴임을 20년 전에 했으나 계속하여 홀트 아동복지에 출근하여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