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자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열쇠는 무엇일까? 그 열쇠는 용서(forgiveness)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닫혀진 내 마음의 문에 채워진 자물쇠를 열고 손잡이를 돌리는 키워드이다.
문제는 용서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이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그 사람이 뭐가 예쁘다고 그 미움과 원망을 버리고 용서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예뻐서가 좋아서가 결코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다. 그 용서하는 마음이 닫혀있던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키이며, 용서를 하는 순간 그 마음의 문은 저절로 열릴 것이다.
오래 전 예쁜 미모의 젊은 유흥업소 여사장이 생각난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어린 여자의 몸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유흥업소 여사장이 되었다. 돈을 벌어서 이제 마음도 편하고 잘 살 줄 알았는데 마음속에 화가 끌어올라 견딜 수가 없고 소화가 안되고 자주 체하고 심한 두통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을 전전하면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도 잠시 잠깐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였다. 다니던 내과 원장님이 ‘신경성’스트레스 같다고 하여 정신건강의학과인 필자에게 의뢰되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