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마음 열자(open mind)<3>

Google+ LinkedIn Katalk +

나를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자나를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자

면담과 검사를 통한 진료를 하면서 자신을 버린 부모에 대한 분노, 화, 미움, 원망 등의 부정적인 마음이 젊고 예쁜 작은 여인의 마음속에 가득했다.
그 부정적인 마음을 비우고 버리고 내려놓게 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두고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통하여 진행이 되었다.
어느 날 밝은 미소를 지으면 달라진 자신을 고백했다.
“이름있는 값비싼 메이커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았고 남에게 선물을 줘도 메이커밖에 몰랐는데, 길을 가다가 노점에 2만 원짜리 신발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10켤레를 샀어요. 주변에 아는 사람들에게 8개를 나누어 주고 제가 두 개를 신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네가 어떻게 2만 원짜리를 사고서 어린애처럼 그렇게 좋아할 수 있냐고? 그리고 신바람이 난 얼굴로 계속 말을 이었다. “30도 안된 제가 지금까지 파아란 하늘이 왜 저렇게 파랗고 예쁜지, 지나가는 바람이 왜 그렇게 시원하게 부는지, 길가에 가로수가 왜 그렇게도 푸른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자신을 버리고 일본에 가 있는 어머니를 불쌍한 여인으로 생각이 들어 어머니도 아버지의 피해자임을 느끼고 나를 버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슴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니까 너무 편하다며 “편해도 너무 편하다”라고 말했다. 밉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 사 드시라고 돈을 입금해 주고 전화도 한단다.
“꿈이 있어요, 원장님! 돈을 더 벌면 이 일 그만 두고 일본에 가서 엄마랑 같이 함께 멋있는 고급 식당을 하고 싶어요.”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