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사랑’일 것이다(고린도전서 13장). 헤겔은 ‘사람에 의한 운명과의 화해’라고 말했다. 사랑은 용서와 관용이며 원망, 미움, 시기, 질투, 분노, 화를 승화시키는 능력이다. 사랑과 미움을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마음의 상처로 인한 미움과 분노, 화, 원망, 시기, 질투, 두려움, 걱정, 불안 등의 부정적인 마음과 사랑은 백지장 한 장 차이이다. 그러나 그 한 장이 얼마나 무겁고 뒤집기가 어려운지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분들을 보면 마음에 와닿는다. 그것을 뒤집게 하려고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말처럼, 생각처럼 결코 쉽지가 않다. 그래도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비우고, 버리고 내려놓지 않고는 마음이 열리지 않으며 미움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찾아 들지 않는다.
이번 제30기 장년 청지기 훈련학교를 다녀왔다. 3박4일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에 진료실을 비우고 환자들은 뒤로하고. 감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청지기 훈련에 임하는 마음의 자세를 말해볼까 한다. 청지기 훈련은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면 결단코 청지기 훈련의 열매인 입신, 즉 하나님과의 일대일 만남, 성령님 임재하심을 체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손들고 회계, 자복하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고 자기의 권리와 습관, 체면, 염려, 근심, 걱정은 버리고 모든 것을 용서하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청지기 훈련에 임하라고 한다. 이것은 원론적인 마음의 자세이며 머리로 알아도 행동하기란 쉽지가 않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 •주안교회 시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