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인 복음 가치 드높이는 성탄 되길”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성탄의 계절을 보내는 전국 3만 3천여 장로님들 모두에게 평화가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의 삶은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고난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만 탓할 수 없기에 우리 모든 장로님들이 굳건한 믿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위기와 고난의 시기에 이 땅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좋은 소식은 곧 복음입니다. 복음은 말씀이요, 말씀은 육신을 입고 우리 곁으로 오신 주님을 가리킵니다. 결국 우리의 이 위기를 말씀으로 극복하는 “복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피폐해진 이 땅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 모든 장로님들에게는 우리의 생명이 있을 동안에 ‘이 땅’이 ‘하나님 나라’가 되어지도록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명을 위한 세 가지의 실천적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며 왕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준비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첫째, 믿음의 역사로 복음사명을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말씀 신앙으로 다시 회복되는 것이 복음입니다. 바울이 전한 말씀으로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이 말씀을 받아들이고, 역사가 일어나고, 믿음으로 반응하고, 신실한 삶으로 능력을 나타낸 것처럼 우리 모두가 믿음으로 복음의 사명을 헌신적으로 감당하시기 원합니다.
둘째, 사랑의 수고로 회복과섬김을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우리 모두가 다시 신뢰도를 회복하는 길은 섬김을 통해 우리를 바로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이민족의 아픔과 백성들의 고통에 함께하고 항상 더 낮은 곳에서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이웃이 힘들고 지쳐있을 때 우리 주님처럼 따스한 손길로 안아주고, 인생살이가 힘겨워 쓰러질 수밖에 없을 때 따스한 주님의 손길로 일으켜 세워주고, 감염병이 창궐하는 이 민족을 위해 배려와 양보, 기도와 섬김으로 보듬어 주는 섬김만이 이 땅을 다시 회복시키며 우리의 신뢰도를 다시끌어 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기에 사랑의 메신저, 섬김의 메신저의 역할을 감당하시기 원합니다.
셋째, 소망의 인내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민족과 세계는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한 위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커다란 민족공동체를 위해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소통의 역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믿는 우리들이 먼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되 공적인 복음의 가치를 드높이는 하나님의 사람들 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 땅에 참된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성육신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이승철 장로(을지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