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흥분은 항상 새롭다. 신축년=소의 해 또다시 한 해가 시작되었다.
기대와 설렘이 있다. 희망도 가져보고 변화도 기대해본다. ‘첫마음’이라는 정채봉 시인의 글이 있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부부가 첫눈에 반했을 때 그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결혼식장에서 반지 끼워 주며 설렜던 처음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 육신의 장막을 벗고 숨을 거둘때 그런 심정으로 가족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
그런 마음으로 소중한 가정을 돌보고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영어의 Family는 Father & Mother, I Love You의 이니셜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처럼 고결하고 순결한 사랑은 없다. 사랑이 빠진 가정은 가정이 아니다. 인간은 사랑과 감성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여보! 사랑해.
가족 간에도 사랑결핍증으로 가슴이 시리고 공허하기도 하다.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는 언어들, 그것을 잊고 살다보니 모두 실어증으로 허전하고 목이 메인다. 가슴 밑바닥에 묻어둔 감성과 언어를 표출해보자. “여보 사랑해, 고마워. 당신 최고야, 당신밖에 없어.”
자녀를 향해서도 “사랑한다./ 잘했어./ 자랑스럽다./ 대견하구나./ 짱이다./ 아빠는 너 때문에 인생의 사는 맛이 있다.” 고객 감동이 아니라 가족을 감동시키자.
가정이 바로 그런 장소이다. 가정은 휴식처이고 안식처이다. 힘의 충전소이기도 하다. 행복을 누리며 위로와 격려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인간관계의 최대 교육장이고 훈련장이기도 하다. 최대의 아군이 있는 곳이다. 삶의 현장이 푸른 초장, 잔잔한 물가만이 아니다. 세상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앞서고 정글의 법칙만이 지배할 뿐이다. 척박한 땅에서 가정은 위험으로부터 피난처요 도피성이다. 힘들고 고단한 언덕길에 안식과 위로의 장소이다. 그런 가정이 있기에 삶의 불을 지필 수 있다. 코로나로 집콕을 해보니 그곳에 가정이 보였고 가슴을 녹이는 가족이 있었다.
온 지구촌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신음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멈추고 소상공인들의 처절한 절규의 소리가 들려온다. 가족을 잃은 통곡의 소리도 들려온다.
아마츄어리즘 패거리들 때문에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소의 해”
“소.소.소”를 외쳐본다. 건강하소. 행복하소. 형통하소. 회복하소. 승리하소(물러가소?).
새해를 맞이하는 독자들 가정마다 천군천사로 지켜주시고 사랑과 축복이 넘치는 가정들이 되게 하소서. 사랑과 회복 형통과 치유의 역사가 있게 하소서.
내 가정이 이 지상에서 미리 맛보는 작은 천국이 되게 하소서. 여러분 축복합니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