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을 감춘 채 기성 교인들에게 유기농 등을 앞세워 다가가는 한농복구회(한국농촌복구회)의 실체는 ‘엘리야복음선교회’이며 교주는 박명호이다. 박명호 교주는 1943년생으로 충남 부여에서 출생하였다. 중학교 재학 시절에 ‘토사곽란’을 치유하고자 외삼촌이 장로로 있던 안식교에 출석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운영하는 통신강좌 ‘오늘의 신앙’를 듣던 중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한다.
1976년 5월 2일 천호동 근교 광주군 내 모 고아원 뒷산에서 찬송하고 기도하던 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그 내용인즉 유명한 목사들이 양떼를 이끌고 천국이 아닌 멸망의 길로 장사진을 이루어 가더라는 것이다. 이에 놀란 그는 “엘리야의 하나님! 엘리야의 하나님! 나를 엘리야로 보내주소서! 그리하여 저 죽어가는 양떼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도록 나를 엘리야로 보내주소서!”라고 울며 부르짖었다는 것이다. 1980년부터 ‘이것이 영생이다’를 저술하기 시작하였으며 1981년 2월 10일 경북 상주군 장각골에서 이른 새벽 7명의 추종자들에게 ‘마지막 남은 자손의 신조’를 내림으로써(?) ‘엘리야복음선교회’가 설립되었다.
이들은 1982년 소규모 집회를 시작하였는데 첫 집회는 같은 해 4월 16일 강원도 원성군 귀래면 귀래리에서 있었다. 이 집회를 근거로 1984년 6월 25일 강원도 원주에 ‘엘리야복음선교원’이 창설되었다. 이들은 1994년부터 엘리야복음선교원이란 명칭을 버리고 외부에는 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한농복구회(한국농촌복구회)를 결성하고 신도들은 집단촌을 형성하여 유기농법 등으로 자급자족의 생활을 한다. 박명호 교주의 교리는 저서 4권을 합한 ‘천국사람들’이라는 책이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기본 신조는 1981년 2월 상주 장각골 박명호의 집에서 내린 ‘마지막 남은 자손들의 7가지 신조’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1. 우리는 그리스도 반석 위에 굳게 선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를 가진 남은 자손이다. 우리의 감독자는 성령이시며 우리의 총책임자는 친아버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죽는다. 2. 기독교에는 하나님이 없다. 모든 교파는 마귀가 만들었다. 3.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마지막 때의 엘리야가 한국에 왔다. 4. 천국 가는 길은 좁은 길이 아니라 황금고속도로이다. 5. 안식교의 조사 심판설을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6. 하나님을 우리의 친아빠라고 부르고 있고 찬송가도 그렇게 고쳐 부른다. 7. 교인들에게 너도 하나님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8. 중보의 기도가 필요없다. 9. 영혼 불멸은 마귀의 소리라고 한다. 10. 심판 때 신학이란 학문은 몰라도 이방인 가운데 하나님을 섬긴 자들은 멸망을 당하지 않는다. 비록 예수를 모르고 성경을 몰라도 속세를 떠나 천연계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여 승천하게 된다고 성령이 말씀하셨기에 승천한 사람들은 생명 강가에서 예수님께 특별 보충교육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11. 내부 핵심용의 교리서가 있는데 ‘영광의 빛’이라는 책이다. 박명호 교주는 고향 땅 성주산 기슭에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광규라는 이름으로 자라나게 하셨다. 12. 예수님은 패장이요 박명호 교주는 ‘인류의 구속주’이다. 박명호 교주가 마지막 심판주이며 죽은 자를 살려내어 지구가 비좁을 경우에는 열 개, 백 개라도 더 지구를 창조해서 모두 영생을 누리게 해 줄 것이라고 주장을 한다. 13.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낳으신 아들은 셋뿐인데 하나는 에덴동산에 아담, 둘째는 2천년 전 예수님, 셋째는 마지막 아들로 박명호를 하나님께서 친히 낳으셨는데 하나님께서는 내 아들이라고 고백하셨고 이 마지막 아들을 당신의 큰 뜻으로 인류와 우주 구속사업의 완결자이자 완성자로 낳았다고 주장한다. 1991년 제76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심영식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