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 (잠1:7)
여중 2학년, 학교에 못 가고 생활 패턴의 변화와 친구들과의 교제가 중단되어 온라인 게임에 빠지고 학습이나 삶의 욕구가 저하되었다. 24세 대학생,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만 있으니 부모님께 무위도식한다고 죄책감을 느끼고 무기력감과 우울감에 빠져 있다. 30대 젊은 부부는 간간히 유지되던 작은 가게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완전히 문을 닫고 실의에 빠져 있다. 월세는 나가고 집에 붙어 있으면서 안보이던 집안일과 자녀 교육문제로 심리적 갈등을 일으켜 부부치료가 필요하다. 40-50대 주부들은 집안에만 있게 된 가족들 돌봄과 자기만의 시간부재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외출과 친구 만남도 못하고 운동과 여행도 못하고 병원을 내원한다. 60대 사업가는 경기의 악화로 수억에 달하는 고정비용을 감당 못해 폐업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으로 진료실에 온다. 심신이 불편한 연로한 분들은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기존의 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도 꺼려하면서 기존의 질병도 악화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평범하게 누려왔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신조어로 과거 노멀로 되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노멀시대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뉴 노멀’을 ‘새 기준’ 또는 ‘새 일상’으로 선정했다. 아직도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도 없이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하루 속히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이 커졌고, 한국에도 영국발 코로나에 의한 사망 사례가 한 건 발생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