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나는 영광을 얻었다. 그녀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했다. 그리고 끝까지 예수님을 사랑하며 십자가 아래서 가슴을 찢는 고통을 나누었다. 또한, 가장 먼저 무덤에 찾았지만, 빈 무덤이었던 곳을 떠나지 않고 지키던 중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성경 인물들 가운데서도 천사를 만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예수님을 찾아간 마리아는 천사를 만났다. 그리고 이 만남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예고편이었다. 우리에게도 이런 열심과 은혜가 있으면 좋겠다. 예수님은 화려한 곳에 계시지 않는다. 세상에서 영광 받는 자리에도 계시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무덤과 같은 어찌 보면 세상 중심에서 벗어난 외로운 곳에 계신다. 그렇게 소외되고 마음 아파하는 자들을 찾아가고 예수님을 찾는 심정으로 세상 속에 나아간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고 천사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마리아의 심령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감격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세상에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었고 부러울 것이 없었다. 세상을 다 얻은 것보다 더 기뻤다. 예수님이 있는 곳에는 죽음이 물러간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가난이 물러간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질병이 물러간다. 세상에 무덤과 같이 산 소망이 티끌만큼도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면 생명의 영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만을 믿고 나아가면 우리의 삶도 그와 같을 것이다.
마라아의 행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바로 부활의 증인이 된 것이다.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중요한 메시지를 받는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마리아는 예수 부활의 최초 증인이 된 것이다. 그때만 하더라도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것만 확인했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람이 주님께 은혜를 입었다고 다 은혜를 깨닫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 예수님께 병 고침 받고 여러 가지 은혜를 입은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하여 소수의 사람들만이 은혜를 은혜로 깨닫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섬겼다.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주님 만나기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예수님은 우리에게 찾아 올 것이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다면 우리는 그 경험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주님의 증인 되었던 마리아처럼 우리도 부활의 증인 되기를 소망한다.
강영철 장로
<서울동북노회 장로회장·물댄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