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성료
2021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68개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부활의 빛 다시 하나!’라는 주제로 지난 4월 4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드렸다. 코로나19 라는 우려 속에 예정된 관계자 및 성도들만 참석한 연합예배는 QR코드 확인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진행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좌석 수의 20%까지 입장이 가능하였으나 준비위원회에서는 10%의 인원만 입장하도록 감축했다.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사회적 갈등이 치유되고 소외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달되며, 부활의 능력으로 코로나19의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대회사에서 “아무리 어두운 밤도 흐린 별빛 하나를 이기지 못한다”며, “우리가 부활의 빛으로 하나되어 코로나 팬데믹의 어둠을 이겨내고 오늘을 기점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세움, 원 어게인(One Again)의 깃발을 높이 들어올리자”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는 “68개 교단이 연합하여 준비해 왔으며, 부활의 빛으로 하나되는 성경적 가치관이 바로 세워지는 한국교회 부활의 현장이 되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1부 예배는 기감 감독회장 이철 감독 인도로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기도, 예장대신 총무 조강신 목사와 예장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 성경봉독, 사랑의교회 연합찬양대 영상찬양,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부활 신앙이 희망입니다’ 제하 설교, 예장보수개혁 총회장 김명희 목사 봉헌기도, 예장합신 총회장 박병화 목사 ‘나라의 안정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장 총회장 이건희 목사 ‘코로나19의 종식과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하여’, 예장백석 총회장 양일호 목사 ‘나라와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하여’, 예장한영 총회장 이원해 목사 ‘한국교회의 신앙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위하여’ 특별기도,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축도했다.
신정호 목사는 “우리는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지 못했다. 겸손과 자기 비움의 길을 걷지 못했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지 못했다. 교회의 공교회성을 지키는 일과 사회의 공공성을 세우는 일에도 충분하지도 못했다”며 “지금까지의 삶을 깊이 성찰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순종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호 목사는 “만물을 회복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믿음으로 세상을 향하여 ‘코로나야 물러갈지어다’, ‘온 땅의 생명아 다시 일어날지어다’. ‘여기 부활 회복의 길이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만이 참된 삶의 길이다’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서 회복하는 은총을 누려야 한다.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며. 예배의 은혜가 일상과 인격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순종하고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도록 헌신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통을 함께 짊어지자”고 강조했다.
2부 환영과 결단의 시간은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 사회로 대회장 소강석 목사 대회사, 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 예성 총회장 김윤석 목사, 예장 개혁 총회장 안성삼 목사 선언문 낭독,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 대독으로 문재인 대통령 축하인사,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장로,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회장 김종현 장로 축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환영 인사,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 광고, 예장대신 총회장 이상재 목사 위탁과 파송, 기침 총회장 박문수 목사 파송기도로 마쳤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경호 주교,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지난 4월 4일 신내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란 주제로 2021년 한국기독교부활절새벽예배를 드렸다. 이날 드려진 새벽예배는 빛의 예식, 말씀의 예식, 물의 예식, 성찬의 예식, 위탁과 파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말씀의 예식 시간에 ‘예수께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제하 말씀을 전한 NCCK 교회일치위원장 육순종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죽었다 살아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 것은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가는 것”이라며, “가장 약한 곳, 가장 낮은 곳, 가장 아파하는 자리, 소외된 이웃의 자리에 다른 모습으로 오시는 부활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자. 새로운 존재, 다른 모습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CCK는 “한국교회의 부활절이, 교권주의적 획일화를 극복하고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새 희망이신 부활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백화만발한 하나님 나라 정원의 희망과 기쁨의 잔치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역사의 부활을 희망하며, 부패하고 불의한 권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힌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반드시 역사 속에 부활한다는, 성금요일의 신앙, 부활의 신앙을 살아내야 한다. 부활의 신앙으로 감추어진 진실과 평화의 빛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여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창조의 보전을 통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만나며, 고난 당하는 생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