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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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숨겨준 바위틈,
우리 영혼의 피난처 그리스도는 큰 바위

모세가 십계명 돌 판을 받으러 시내 산 빽빽한 구름 속으로 들어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하나님은 진노하셨다. 화가 치솟은 모세는 돌 판을 깨뜨렸고, 하나님께 다시금 죄 사함을 구한다. 그러나 백성들과 동행을 거부하시는 하나님의 선언에 모세는 온 백성들이 단장품(이방우상)을 제한 후 주님의 은총을 애원하여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약속 받는다. 모세는 한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간청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초월적인 경험을 한다. “너는 그 반석 위에 서라.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출 33:17-23)
찬송 시 ‘오 놀라운 구세주’(A wonderful Savior is Jesus my Lord)는 시각장애 여류 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가 지었다. 시인의 자택인 뉴욕까지 찾아와 들려준 커크패트릭의 신작 멜로디에 출33장 말씀을 상기하며 지었다고 전해진다.
곡명 KIRKPATRICK은 미국 던캐넌(Duncannon, PA) 태생인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이 작곡하였다. 그의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크로스비의 시에 붙인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40장) 등 14편이 실려 있다.
이 찬송은 1890년, 커크패트릭이 엘더킨(G. D. Elderkin), 맥케이브(R. McCabe), 스웨니(J. R. Sweney)와 공편한 찬송가(The Finest of the Wheat, No. 1)에 처음 실었다.
첫 대목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마 16:16)을 연상시킨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위틈에 숨기셨듯이 ‘큰 바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영혼의 피난처이시다.(골 3:3) 그는 우리 죄 짐을 져 주시고(마 11:28) 힘을 북돋우며, 충만한 거룩함으로 찬양케 하신다.
언젠가 주님 오시는 날, 수백만 사람들과 함께 하늘의 빛나는 구름 속에서 노래할 환상(살전 4:16-17)을 본 찬송 시 못지않게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다.
후렴, “바위에 숨기시며”의 동음진행은 숨겨주는 바위의 이미지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라솔미도파시시도)도 주님의 큰 손 같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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