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든지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이 있다. 그 마지막 종착점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인생을 마감할 때가 온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인생의 종착점이나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미지의 세계이고 누구 한 사람이라도 죽음 이후의 세계를 갔다 와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사람의 종착점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분명하게 잘 말씀해 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죽음 이후의 세계를 잘 준비할 수 있는지 그 방법도 말씀해 주고 있다. 그 방법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믿고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 14절에 보면,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의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밝힌 내용이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 복음의 두 가지 목적을 말씀한다. 첫째는 아브라함의 복을 얻게 해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복은 첫째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다. 로마서 4장 3절에 보면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고 말씀한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인정받은 것은 그의 행위 때문이 아니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여러분, 이처럼 저와 여러분이 구원을 받은 것은 행위로 받은 것이 아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 죄가 씻음 받았음을 믿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아브라함의 복은 ‘형통의 복’이다. 로마서 8장 28절에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이 바로 ‘형통의 복’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씀하는 ‘형통의 복’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형통’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건강하고 모든 것이 잘 풀려져서 부귀영화와 입신양명을 이뤄가는 것이 형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형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형통의 복’이란 비록 이 세상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도 그 가운데서 주님 안에서 승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현재만 보아서는 잘 알 수 없다. 먼 미래까지 전체 인생을 두고 볼 때 정말 형통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다. 누가복음 1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부자는 세상 사람들이 볼 때 형통한 사람이다. 그러나 거지 나사로는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비참한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부자가 수명이 다 되어 죽었고, 거지 나사로도 죽었다. 그런데 죽은 후에는 부자는 지옥에 떨어져 영원토록 불구덩이 속에서 고통당하는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거지 나사로는 천국에 올라가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위로를 받게 된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 누가 결과적으로 형통한 삶을 산 것인가? 바로 거지 나사로가 형통한 삶인 것이다. 물론 살아온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심령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셔서 영생을 얻게 되었으니 결국 복된 인생이 된 것이다. 이처럼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어 죄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인생 마지막엔 형통하게 되어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죽음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세계도 두려워할 것 없다.
오늘 본문에 보면 십자가 복음의 두 번째 목적에 대해 말씀한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약속’을 받는 것이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날 마가다락방에서 120명의 성도들이 부르짖어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충만을 받고 다 방언으로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베드로가 이렇게 설교했다.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인해 하나님은 우리가 죄사함 받고 천국 가는 것만으로 끝나기를 원하시지 않는다. 우리 모두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계획을 펼쳐 나가길 원하신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저와 여러분이 가진 개인의 힘과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으로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금도 성령충만을 구하는 자에게 성령님의 은혜를 한량없이 부어 주신다. 그러므로 여러분,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충만을 구하시기 바란다. 그래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세상을 승리하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주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드리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상훈 목사
<태평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