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교인들의 모임입니다. 모임의 숫자가 많은 것이 부흥입니다. 물론 양적인 증가보다 질적인 향상이 부흥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것은 자기변명이나 궤변처럼 들립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거듭해서 부흥을 한 것은 교인의 숫자가 더하는 것이었습니다. 120명에서 3천 명, 5천 명 그리고 큰 무리가 주님을 구주로 믿고 교회로 들어왔습니다. 이 초대교회를 본받아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은 그 부흥을 꿈꾸고 교회의 역량을 집중합니다. 교회마다 전도대를 두기도 하고, 해마다 한두 번씩 거대한 조직과 예산을 들여 총동원 전도주일을 지킵니다. 그리고 전도가 성도와 교회의 사명임을 깨우칩니다.
그래서 한국의 교인들은 부지런히 전도합니다. 그렇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내 집을 채우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전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회가 급속히 늘어났고 교회마다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미국 다음으로 선교를 많이 하는 선교한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한국교회가 국민소득 1만불 시대부터 성장이 멈췄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3만불 시대에 이르는 동안에는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교회나 특정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인이 줄었습니다. 쇠락하거나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교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흥으로 교회를 영광스럽게 해야 할 목사와 교인들은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부흥을 회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합니다. 전도 세미나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전도 간증집회나 찬양집회를 열기도 합니다. 금식도 하고 특별새벽기도회도 합니다. 그래서 은혜받고 전도하는 교인들이 늘어나 새 가족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줄어드는 교인수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교회에 들어오는 교인보다 나가는 교인이 많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죠? 한 마디로 교회가 신뢰와 존경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교회답지 못함 때문이며, 그 말은 곧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며 교인이 교인답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사와 교인이 하나님의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힘쓰지만 한편으로는 그들 자신의 부덕한 언행으로 교인들을 내쫓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성령 충만도 해야 하지만 교양 충만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사의 비행과 이탈이 생기지 않도록 교인들은 성원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사는 교회의 부흥을 방해하는 자, 교회 안의 쓴 뿌리를 기도하며 책망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이 으뜸되기를 좋아하고, 사도를 비방하고, 형제들을 교회에 맞아들이지도 않고 도리어 내쫓는, 디오드레베를 꾸짖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제와 섬김으로 많은 사람을 교회로 모이게 했던 도르가나 고넬료와 같은 충성스런 성도를 살려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영적인 권선징악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흥왕케해야 합니다. 영혼구원의 사명을 능력있게 감당해야 합니다. 아론과 훌처럼 목사님을 받드는 장로님들이 이 일에 목사님들과 마음을 같이 하셔서 하나님의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시길 바랍니다.
장지현 목사
<진주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