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이야기] 목표를 가진 인생은 초자연적인 힘을 끌어낸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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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는 목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는 것이다. 사람의 머리는 하늘을 향해 있지만 동물은 땅을 행해 있다. 또 대부분의 동물들은 주둥이가 몸의 제일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먹기 위한 존재라는 것이다. 오늘을 살기 위해 먹는 일이 동물의 삶이므로 내일의 계획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란 말의 헬라어 ‘안드로포스’는 ‘위를 향한 존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위를 향한 존재이며, 고매한 목표를 가진 존재이다. 목표는 하나님이 그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인간에게만 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없이 사는 인간이 있다.
뉴욕 다운타운에서 동서쪽으로 40분 정도 달리면 ‘할렘’이라는 곳이 있다. 그 지역은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흑인들이 모여 살기에, 소위 저주 받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흑인 극빈자들의 밀집 지역이다. 그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돈으로 그날그날을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갖가지 범죄들이 일어난다. 외부 사람들이 갔다가는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는 험악한 곳이기도 하다. 할렘가의 사람들은 마치 오늘만 있고 내일이 없는 이들처럼 보인다.
목표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목표를 세우고 희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며,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목표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반영한다. 목표란 사람에게 자기나 나아갈 방향이자 에너지의 원천이며 정신적 지주인 동시에 삶의 근원이 된다. 원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목표는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수 있게 해 주고, 삶의 초점이 흐려지고 나태해질 때 이른 아침의 자명종처럼 우리를 몽롱한 꿈속에서 깨워 주며,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거워질 때 사슴의 발처럼 산을 오르게 하고, 목말라 애타할 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갈증을 해소해 주며, 좌절과 낙담에 빠져 있을 때 새벽을 깨우는 아침 해처럼 눈앞의 어두움을 물러가게 한다.

원대한 이상은 위대한 목표이며, 위대한 목표는 성공을 끌어당기는 자석이다. 목표가 있다고 반드시 성공을 보장 받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가 없다면 성공은 애초에 꿈꿀 수조차 없다.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3명의 인부가 일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한 사람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보면 모르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 위해 노동을 하고 있잖소.” 두 번째 사람은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는 지금 20층짜리 아파트를 짓고 있다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다오”라는 대답을 했다. 10년이 지나 살펴보니, 첫 번째 대답을 한 사람은 다른 건설 현장에서 여전히 노동자로 일하고 있었고, 두 번째 사람은 설계사가 되어 사무실에서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으며, 세 번째 사람은 두 사람이 몸담은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었다. 첫 번째 사람은 목표가 전혀 없는 사람이었고, 두 번째 사람은 현실적인 이상과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세 번째 사람은 아름다운 이상과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일하였던 것이다.
사람은 각각 자기가 가진 목표에 따라 각기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간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작은 목표를 가진 사람은 자기 주위만 반복해서 맴돌 뿐이다. 높은 이상과 큰 목표를 가진 사람만이 높은 산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나아갈 수 있다.

나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목표가 분명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두 부류의 학생들이 있었던 것 같다.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들의 자세는 확연히 달랐다. 목표지향적인 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하며 도서관에서의 생활이 주를 이루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술과 이성교제로 흐트러진 생활이 주를 이루었다. 학문의 상아탑이라 일컫는 대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분명하지 못한 학생들은 그 천금 같은 시간들을 헛되게 흘려 보냈던 것이다.
1950년대에 미국의 예일대학교 졸업생들은 그들의 생활수준과 행복지수 그리고 복지상태 등에 대해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받았다. 그들은 대부분 지식인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었으며, 가정형편도 풍족하였고, 자기들이 행복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3%만이 가진 한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인생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글로 표현할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30년 후에 다시 그때 그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자기 인생의 목표를 정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었던 3%가 가진 재산이 나머지 97%가 가진 재산을 능가했다는 것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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