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와 겨레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나라를 지켜온 믿음의 선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때이다. 믿음의 선조들의 기도를 이어받아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던 6.25 그 날의 참상을 돌아보면 3년 동안에 3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전쟁미망인과 전쟁고아의 통곡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 세계 초유의 비극이었다. 다시금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되어야 한다. 폐허가 되고 도시 기능을 잃어버렸던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도 믿음의 지도자들은 예배와 기도를 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1907년 평양 대 심령부흥운동이 아니더라도 양적 질적인 성장에 정점을 이루었다. 캄캄한 밤길에도 인적이 드문 새벽길일지라도 우리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릴지라도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이웃들이 집회에 참여하는 열정으로 영성이 확장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19 이전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제는 교회 안에서는 자본주의 물량주의 성공주의와 같은 세상적 가치가 앞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실현되며 교회의 존재 목적이 구현되는 건강한 교회들로 세워져야 한다. 하나님이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정으로 인정하며 경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49회기 주제를 ‘복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정하고 장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복음을 앞세워 정진하는 장로 회원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총회는 다가오는 106회기 총회 주제를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주제로 정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는 믿음의 선진들과 같이 어려운 시기라고 할지라도 기도와 예배를 놓지 않아야 한다. 특히, 우리가 섬기는 교회와 지역을 복음으로 잘 섬기는 변화의 통로로 삼아야 한다. 복음을 앞세운 믿음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다음세대에게는 복음의 유산을 남겨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가 바른길로 걸어갈 수 있는 모습이 되도록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과 기독교를 통해 대한민국이 현재의 모습을 갖췄듯이,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어 하는 대한민국과 온 열방을 위해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라며, 한국교회가 예배 회복을 이루어 다시금 부흥의 불길이 퍼지도록 기도하는 전국 장로회 회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길 장로
<동부지역장로협의회 회장·단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