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에드워드 모트는 캐비닛을 만드는 가구 제조업자였다. 그는 날마다 망치로 양철을 두드리는 일을 하였는데, 자신의 일에 의미와 보람을 찾지 못하고 열등의식과 반항심, 원망을 품은 채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이 작은 공장에서 겨우 양철을 두드리며 가구나 만들며 살다니,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을까?’ 이런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우다 보니 실의와 낙담, 고통과 절망 가운데서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 날, 런던 거리를 뚜벅뚜벅 힘없이 걷던 그는 길가의 조그만 예배당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발길을 예배당으로 옮겼다. 그 시간 강단에서는 존 화이트 목사님이 요한복음 3장의 사람이 거듭나는 중생의 도리에 대해 설교하고 있었다. 그 설교를 듣던 중 에드워드의 심령 깊은 곳에서 ‘그렇다 나는 거듭나야 한다. 예수님만이 나의 주님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솟구쳤다. 그 순간 성령님이 그의 마음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 후 그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거듭난 에드워드 모트는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내 망치는 이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내 눈에 생기가 돌고 내 마음속에 생수가 솟으니 이는 예수님이 내 마음에 오신 증거다. 나는 진정 거듭났다.”
에드워드는 더 이상 고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더 이상 삶의 고뇌의 함정에 빠져 우울과 불안에 몸부림치는 자가 아니었다. 예수님이 마음에 들어오신 후, 그는 행복한 헌신자, 기쁨의 봉사자가 되었다. 성격이 변하고 삶의 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여전히 망치로 양철을 두드리며 캐비닛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 안에 오신 예수님은 그의 입으로 기쁨의 찬송을 부르게 하셨다. 그는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가 새롭게 변화되자 공장 내에서 그의 신임도 두터워지고 사업도 더욱 번창하게 되었다. 결국 에드워드는 그 공장을 인수하게 되었고, 오래지 않아 공장을 크게 확장하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그리고 복음에 더욱 헌신하고, 교회 봉사에 힘쓰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예순을 바라보게 된 그는 자신을 거듭나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크고 놀라워 공장을 정리하고 전 재산을 주님께 바치기로 다짐했다. 공장을 처분한 돈으로 동네 언덕에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한 그는 신학을 공부하고 성직자가 되어 그 교회에서 사역을 하였다. 37세에 거듭남의 회심으로 이끄신 주님의 크고 놀라운 은총을,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57세에 산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사의 시와 함께 찬송을 지었는데,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이다.
1.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 우리 주 예수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2. 무섭게 바람 부는 밤 물결이 높이 설렐 때 / 우리 주 크신 은혜에 소망의 닻을 주리라
3. 세상에 믿던 모든 것 끊어질 그날 되어도 / 구주의 언약 믿사와 내 소망 더욱 크리라
4. 바라던 천국 올라가 하나님 앞에 뵈올 때 / 구주의 의를 힘입어 어엿이 바로 서리라
후렴 :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리스도인의 꿈과 희망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성취할 것인가에 있지 않고,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오셔서 그분의 어떤 놀라운 은혜의 일을 행하실 것인가를 기대하는 데 있다. 인간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를 묻기 전에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살고 있느냐를 물어야 한다. 인간은 세상의 진리를 얼마나 많이 깨달았느냐를 묻기 전에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복을 얼마나 많이 누리고 있느냐를 물어야 한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얼마나 성취했느냐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그분의 은혜를 나누어 주며 살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손에 잡히는 땅에 있는 것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를 자랑하지 말고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얼마나 사랑하고 동시에 그분의 사랑을 얼마나 받았느냐를 자랑하고 증거해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에 오셔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부어 주시고 하늘의 신령한 양식으로 배부르게 하실 때 우리는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진정한 삶의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반석이요 자랑이요 영광이 되신다. 에드워드 모트는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그분 안에 있는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고, 자신이 발견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새 인생을 산 믿음의 모델이 되었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