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믿음의 선배 순교자를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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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기념주일을 맞으며, 순교자 분들을 생각해 본다. 순교란 사전적 의미로는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것”, “말이나 행위로 자신의 신앙을 부인하기보다 차라리 자진해서 죽음을 택하는 행위”를 말한다.

역사적으로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이룩된 신앙공동체로서 첫 순교자 스데반을 위시하여 12사도와 사도 바울도 순교의 제물이며, 뒤를 이은 많은 분들이 순교의 반열에 참여함으로 교회의 터전을 굳게 다졌다. 따라서 교회의 역사는 피의 역사요, 순교자들의 발자취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순교 역사라 하면 선교 초기의 선교사님들의 순교로부터 일제강점기의 제암리교회 3.1운동으로 인한 23명의 교인을 교회에 감금시키고 불을 질러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학살했던 사건과 신을 모신 신사에 기도하는 의식이자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행한 일인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투옥 후 감옥에서 순교하신 ‘일사 각오’의 주기철 목사님 사건, 그리고 6.25 동란으로 인한 90여 일의 북괴 통치시에 전라남도 영광의 염산교회 77명의 기독교인 순교지, 신안 증도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 동신⋅동인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양아들로 삼은 ‘사랑의 원자탄과 9가지 감사’로 유명한 손양원 목사님 등 많은 순교자님들을 떠올리게 한다.

근대에 와서는 이슬람권 국가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의 가족 등 선교나 단기 선교에 나서서 사역 중에 크고 작은 순교 중에서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단기선교 왔다가 순직한 정진우, 이승구 군의 순직으로 인한 씨앗으로 ‘진승중학교’를 설립하여 복음 전파하는 기독교학교로서 인도네시아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의 피로 이 시대 오늘날의 신앙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드리며, 은퇴한 원로 장로로서 교육부서와 연합회 등을 통하여 믿음의 유산을 주신 순교자의 순교 현장을 많이 둘러보았으며, 뒤에 따라오는 후임 여러분들도 가능하다면 각종 수련회나 단기선교 등을 통해서 국내외 순교지를 방문케 함으로써 자라나는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순교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장로인 저는 가능한 시간을 내어서 이집트-이스라엘 성지순례, 유럽의 순교지, 미주, 일제의 억압을 피해 떠났던 만주-북간도 지역,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과 양화진, 염산교회, 애양원, 소록도, 증도, 주기철 목사님의 진해 웅천 기념관, 손양원 목사님의 생가인 칠원교회 등을 청소년들과 남선교회, 장로회의 수련회 인솔을 하면서 순교 및 선교 현장 교육을 하였다.
무엇보다도 평안한 신앙생활의 기반을 구축해 주신 순교자님들과 후손들께 감사드리며, ‘순교를 선택할 수 있는 처참한 현실과 부딪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으며, 지금까지 지내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김상남 장로 (인천제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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