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인도하시는 하나님, 주의 종 통해 역사
대광교회에서의 54년 믿음생활, 두 번의 임직과 두 번의 헌당
1967년부터 54년째, 청년 시절부터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충성 봉사하라고 정해주신 교회로 확신하고 대광교회(강현원 목사 시무)를 섬기고 있는 오정호 장로는 지난 5월 23일 대광교회의 2번째 새 성전 헌당예식과 함께 원로장로 추대식을 가졌다. 만사에 때가 있고, 이제 교회법이 정한 때가 되어 은퇴식을 하였지만, 오정호 장로의 꿈은 대단하다. “현재 거주하는 곳은 충남 공주원로원이지만 나의 남은 힘 다할 때 까지 지금처럼 대광교회에 출석하며, ‘이제 선교다’라는 새로 헌당한 대광교회의 새로운 목표 달성에 모든 것을 다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을 뒤에서나마 진정으로 섬기며 순종하는 자의 본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짐을 전하는 오정호 원로장로를 지난 6월 2일 공주원로원에서 만났다.
▐ 오정호 장로와 대광교회가 함께 해 온 발자취
현재 영등포구 가마산로 510에 위치한 대광교회에 대해 오정호 장로는 “1963년 김용암 목사님(1대 원로목사) 가정에서 어렵게 개척한 교회로, 1983년 김은식 목사님(2대 원로목사)이 부임하시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1984년 450여 평의 5층 새 성전을 건축하여 감격의 눈물 속에 입당예배를 드렸다”고 전한다.
“2대 목사님이신 김은식 목사님과 함께한 첫 건축이 시작되었을 때에 저는 안수집사로서 건축회계를 담당해 많은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어요. 재정적 어려움과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결국 1984년 11월 24일 입당예식을 드리게 되었지요. 너무 감사하게도 입당예식과 함께 저의 장로임직예식까지 함께 드리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덕택입니다.”
대광교회는 2002년 3대 목사로 강현원 목사님을 맞이했고, 교회가 크게 성장되는 과정 중에 또 다시 건축을 계획하게 된다.
“강 목사님은 기도 중에 새 성전 건축을 계획하셨고, 2007년 새 성전 건축위원회를 처음 조직하셨으며, 저에게 건축위원장을 맡기셨습니다. 온 교회가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변 토지 매입에 총력을 다 하였고, 12필지의 토지를 매입, 재개발 조합과의 협상을 10여 년 동안 기도하며 어렵게 진행한 결과 2017년 말에 극적 합의를 이루어 신길동 중심 대로변에 대토(大吐)를 받게 되었어요. 이 과정 중 1,800여 평의 새 성전(지하 3층, 지상 6층)을 건축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까지 받게 되었는데, 이는 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성도들의 힘이며, 주님의 은혜였다고 생각합니다.”
▐ 하나님이 함께하신 건축과정
오정호 장로는 “재개발 조합과의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는 대신, 교회를 한 달 내로 비워주게 되었다”고 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목사님의 기도라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건축기간 동안 예배를 드릴 대체 처소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3일 만에 안성맞춤인 장소를 찾아 내었고, 다른 곳들의 절반 가격으로 대체 처소를 얻어 예배당으로 깨끗하게 수리하여 예배드리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준비하셨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대광교회의 이 같은 순조로운 2번째 건축 과정은 많은 교회들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롤모델로서 교회 건축에 관련한 정보전달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오정호 장로는 “2018년 8월에 시작된 새성전 건축 과정 중 어려움도 종종 발생하였으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2020년 9월에 준공하는 감격을 주관해 주셨다. 이 모든 과정에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좋은 업체와의 만남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교회에서 요구하는 많은 설계 변경도 전혀 불평 없이 기쁘게 해주며, 기도로 아름다운 모습의 작품을 설계해 준 ㈜야손건축(대표 박병록 장로)을 만난 것과, 재개발 조합과의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어 애태우며 기도할 때에, 도시재개발과 교회 건축의 최고 전문 감리업체인 ㈜다솔(대표이사 전환 장로, 광성교회)을 만나 헌신적인 지도와 큰 도움을 얻어 건축 비용 전액 정도의 큰 보상을 받게 된 것은 기적 같은 일입니다. 또한, 공개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 시 전혀 알지 못하였던 토우종합건설 (주)(대표 박우섭 장로, 광주동노회 장로회 회장, 본향교회)을 선택하게 되었고, 공사기간 동안 코로나19 등 어려운 문제들의 연속이었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건축한다는 신념 하나로 준공하기까지 기도로 최선을 다하여 준 시공사 대표 박우섭 장로님을 만난 것은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오 장로는 “이 모든 일은 분명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고, 특별히 강현원 목사님의 눈물겨운 기도와 헌신 그리고 건축위원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며 다시 한 번 감격하며 고백했다. 또한, 코로나라는 어려움과 유난히 많았던 지난해의 강수량으로 예정보다 준공이 약간 늦어졌지만, 그럼에도 열심을 다해 준 시공사 덕에 무사히 헌당식까지 마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 두 번의 임직과 두 번의 헌당
대광교회에서 두 번의 건축을 경험한 오정호 장로는 “건축위원장으로서 새 성전 봉헌식과 함께 원로장로 추대식을 드리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2020년 6월에 예정되었던 헌당식과 원로장로 추대식은 목사님의 건강상 문제로 한 차례 연기가 되었다. 같은 해 12월 말 오 장로는 공동의회에서 원로장로로 추대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헌당식이 1년 더 미뤄져 이번 해 5월에 헌당식과 추대식이 함께 행해졌다.
오 장로는 “첫 번째 성전 건축 후 입당 예배 시에 영광의 장로 임직을 받았는데, 37년이 지나 두 번째 새 성전 건축 후 헌당예배에서 원로장로 추대예식까지 함께 드린 일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축복이며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뜨거운 사랑이라고 확신한다. 감사와 감격스러움에 항상 목이 메인다”고 전했다.
▐ 오정호 장로에 대한 강현원 목사의 고백
대광교회에서 현재 시무 중인 강현원 목사는 3대에 걸친 담임목사를 섬긴 오정호 장로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대광교회라는 59년 역사의 평화의 공동체를 섬겨 오신 오정호 장로님은 모든 역할과 과정을 섬김의 일꾼의 모습으로 저의 사역을 도와주시는 귀한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두 분의 목사님을 원로목사님으로 모셨고, 청년의 모습으로 대광교회에 첫 발을 내딛었던 제가 대광교회 3대째 담임목사로서의 사역을 해 나갈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고백하건대 장로님은 제 목회의 열매이시고 대광교회의 자랑입니다.”
강현원 목사는 “오 장로님은, 어려움을 겪던 공주원로원을 스스로 감당하고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셨다. 그에 따른 복을 대광교회의 헌당으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가정사와 개인사, 교회사가 겹칠 때에도 교회를 먼저 챙기시며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시는 귀한 장로님이시다”라고 고백했다.
“은혜를 사모하고 예배를 사모하며 말씀을 사모하시어 진정 하늘 가치를 아시는 분이세요. 당회가 진행되어감에 있어서 의견을 제시하시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목회 리더십에 순종해 주시는 영적인 권위에 순종할 줄 아는 분이시고요. 오랜 시간 동안 동역한 장로님이시다보니 원로장로 추대에 있어서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지만, 고맙고, 애쓰심과 수고하심에 감사할 뿐이죠. 목회자로서 장로님은 제 인생의 열매, 사역의 열매이며, 장로님의 최고의 영적인 열매는 섬기는 목사인 저를 노회장으로 만드시고, 총회의 일꾼이 되게 하시고 그 사역을 감당케하는 역할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목회자를 이렇게 여러 곳에 내어 놓는 것이 어찌 보면 장로님의 작은 기쁨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목사님의 기도 덕분
오정호 장로는 “목사님이 부임하신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사업이나 가정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두 번째는 목사님의 은혜였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목사님이 기도해 주셨고 주님은 다 들어주셨고 풀어내어 주셨다. 나는 목사님의 기도 덕분에 출세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것을 잊을 수 없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33년 전 어렵게 사업을 시작하여 백배 이상의 축복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는 (주)으뜸농산과 7년 전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기업 (주)으뜸 엘엔에스는 현재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더욱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슬하에 2남1녀의 자녀들을 교회에 충성하는 장로와 권사, 집사들로 세워주시고 8명의 손주까지 허락해 주셨지요. 사업과 가정을 넘나들며 모든 부분에 주님의 손길이 뻗어있으며 이 모든 것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오 장로는 “한없이 부족한 저를 장로로 그리고 노회장으로, 교단총회 부총회장으로 분에 넘치게 사용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다 갚을 길이 없다”고 고백한다.
▐ 또 하나의 사역 공주원로원
“부족한 저를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교단총회 부총회장으로 세워주신 것은 파산 직전에 직면했던 공주원로원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0여 년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과 강현원 목사님이 기도하여 주심에 힘을 내어 공주원로원 운영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하나은행과 총회 연금재단의 부채 그리고 발생이자까지 총 57억 원 전부를 지난해 말까지 상환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원로원을 자진해서 맡게 되었던 오정호 장로는 “매월 5,000여만 원 이상의 적자 발생으로 우리 총회의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공주원로원은 그동안 많은 시설과 환경을 새롭게 하였으며 100여 명의 임직원들의 피나는 희생과 노력으로 적자운영도 거의 정상화되었다”며 “이 또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홍해바다의 기적이었으며 총회 모두의 기도와 사랑 덕분이었고, 매월 한 차례 이상 방문하셔서 예배를 인도해 주시고 매일 같이 기도해 주신 강현원 담임목사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 덕분”이라고 간증했다.
오정호 장로는 공주원로원으로 이사하며 대광교회에 계시던 부목사님을 공주원로원교회 담임목사로 모셨고, 그때부터 예배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평생 기도와 예배로 살아오시던 분들이 모여 있는 원로원이다보니, 예배가 회복되며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던 원로원교회가 오히려 주변에 도움을 주는 교회가 되었다.
이에 오 장로는 “공주원로원 설립을 위하여 토지를 기증해주신 영락교회 故 홍복섭 권사님의 뜻을 받들어 은퇴 후 노후가 어려운 목회자와 선교사님들을 평생 동안 모시고 섬기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주님께 인정받는 삶 살아가고파
마지막으로 오정호 장로는 대광교회에서 수십 년 동안 3대 째 담임목사를 섬기며 생각해 왔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러 과정을 거치며 신앙을 연단하게 되었고, 이제는 하나님이 조금은 인정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목사님을 잘 섬기고 하나가 되었을 때 교회가 잘 됩니다. 한국교회에 이런 부분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목회자와 장로가 하나 되고 합력하면 교회가 부흥되고 우리 모두가 주님께 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종을 통해 역사하시고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인도하십니다. 늘 기도하고 구하고 따르면 주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