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5세기경 중국에 편작(編鵲)이라는 명의가 있었으며 같은 시기에 서양에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있었다. 오늘 날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할 만큼 명의다. 어느 날 황제가 편작을 불러 세 형제가 모두 명의인데 누가 최고의 명의냐고 물었다. 그러자 큰형님이 최고의 명의이고 둘째는 둘째 형님이고 세 번째가 자신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사람들은 네가 최고의 명의라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고 다시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큰형님은 건강한 사람을 아프지 않게 합니다. 둘째 형님은 아플 만한 사람을 병이 들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병든 사람을 고치다보니 사람들이 저를 명의로 아는 것뿐입니다.” 편작의 말처럼 명의는 건강한 사람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의사, 유명한 의사는 수술이나 진단을 잘하는 의사를 말하나 실은 수술이나 진단조차 필요 없게 건강하게 한다면 그보다 더한 명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예방의학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건강한 사람과 환자의 비율은 건강한 사람 5%, 미 병자 75%, 환자 20%다. 병원을 찾는 사람의 20%가 환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미 병자다. 미 병자를 환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괌에서 내과의사로 유명한 장영교 권사님은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데 환자가 많아 오래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정도다. 그리고 개인 병원 업무가 끝나면 바로 괌의 종합병원인 괌 메모리얼 병원으로 가서 진료 업무를 한다. 그리고 한 주에 한 번은 교도소에 가서 죄수들의 몸 상태를 검사하며 치료하는 일을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교포들의 문제를 상담하는 일을 하면서 웬만한 병은 가만히 있으면 나을 병이 많다고 하였다. 공연히 호들갑을 떨어 조금만 아프면 병원을 다니며 약을 음식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환자가 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할 수 없으나 병원에 오기 전에 충분한 운동과 바른 생활습관으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