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문명인이든 미개인이든 지식인이든, 부한 자이든 가난한 자이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신 것은 오늘이라는 시간이다. 하루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그래서 영국의 시인 토마스 칼라일은 ‘오늘’이라는 짧은 시에서 “인생은 오늘의 연속이다. 어제는 이미 가 버린 시간이요, 내일은 아직 오지 아니한 시간이다. 내 앞에 현존하는 것은 오직 오늘이라는 시간뿐이다.”라고 말하였다.
현재라는 시간만 내 자신이 소유한 유일한 시간이다. 중세의 스콜라 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는 “과거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니다. 내일은 아직 내 앞에 오지 않았기에 내 시간이 아니다. 오늘만이 내 시간이다. 오늘을 소중하고 새롭게 선용하는 사람이 성공하게 된다.”라고 하였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고 하였다. 바울은 당시의 에베소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지혜로운 자가 되어 세월을 아끼라고 한다. 세월을 허송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세월을 아끼는 것은 악한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법이며 악을 제어하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다. 우리는 최대의 정열과 최고의 정성을 가지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도 강조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라는 시간’이라고 했다. 지혜로운 자는 현재를 사랑하고, 현재를 아끼고, 현재에 충실하다.
오늘 이 시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소명감을 가질 때, 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어리석은 것 중의 하나는 나의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시간은 결코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돈은 아끼면 남길 수 있지만,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쓰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가치 있고 소중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동녘하늘에서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하루를 멋지고 선하게 계획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이미 시간의 승리자이다. 인생에서 모든 일은 주어진 시간 안에서 계획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하루는 25시간일 수도 있다.
시간의 활용자가 되느냐 시간의 낭비자가 되느냐, 시간을 지배하며 사느냐 시간에게 지배를 당하면서 사느냐 이것이 인생의 승패를 좌우한다.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은 늘 시간을 지배하며 산다. 그러므로 시간이 나를 위하여 존재하고, 때로는 시간이 나를 위하여 기다려 주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보통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데 마음을 쓰고, 재주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데 마음을 쓴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의 시간이 분배된다. 세상에 시간처럼 공평한 것이 없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시간의 질과 내용이 문제이다.”
하루를 흘려보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일과 연구와 창조의 노력으로 쪼개어 사용하는 시간의 지배자가 되어 나의 시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시간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낼 줄 아는 사람은 이미 인생의 승리자이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배를 타고 인생의 강을 흘려가는 존재이다. 강물이 쉼 없이 흘러가듯이 시간도 멈추거나 붙들어 맬 수 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고, 오늘이라는 시간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을 아끼고 아름답게 잘 다듬어 걸작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의 조각가가 되자. 자신의 시간을 멋지게 다듬는 훌륭한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고 전력투구하면 누구나 자신의 삶을 조각하는 명작가가 될 것이다.
오늘을 어제보다 더 소중하게 활용하여 위대한 과업을 성취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지혜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