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6월, 그 추억(학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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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6월 25일 그 날

푸르름이 달리는

그 산 허리에

그 옛날 울어댄

뻐꾹새 소리에

세월은 그때나 오늘을

구슬프게 추억을 더듬게 한다.

붉은 군화들이 짓밟고 지나간

흔적들이 그 전쟁을 읽히고

총과 칼이 할퀴고 간

움푹 파인 자국엔

그 날의 6월이 스쳐 지나간다.

6월의 푸르름이 한창인데

싱싱한 날을 기약하며

평화는 언제 오는지

마음 졸이는 안타까움이

휴전선에 걸려 있으라.

날따라 님따라

긴 시간 딛고 온 71년

여기까지 왔는데

숱한 나날 밀어는 쌓이고

추억에 잠긴

오늘 이 문턱에

그리움은 더 쏟아져 내린다.

이 산 허리 정상에서

북쪽을 향하여 외치노라

통일이 그렇게도 목말라 있는데

남과 북이 마음대로 오가는

저 이름 모를 새의 날개가

오늘따라 이렇게 부러움을 사랴!

그날 6월을 추억하면

오늘 이대로 안주하려는 평화가

말로만이 아닌 현실의 대화로

남과 북이 함께 더불어

<시작(詩作) 노트>

추억은 지난 기억을 되살려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며 다음을 계획하게 만든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선지자 학개는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을 추억하며 성전 재건을 하라고 강조한다. 백성들은 돌아온 해방의 기쁨이 있을 때는 당장 성전건축을 완성할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태만하여지고 설상가상으로 사마리아인들의 방해가 있자 핑계 삼아 성전 건축을 미루고 있었다. 그때 학개서 2장 18절의 말씀에 “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고 말씀한다. 우리의 통일도 그렇다. 6.25 사변 71주년을 보내며 우리는 우리의 통일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빠른 시일 이루기를 원해야 한다. 통일을 간절히 기다려 본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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