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길] 자기 일을 즐거워하라 (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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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밤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꾸는 꿈속에서 황제는 거지가 되는 것입니다.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면서 지옥보다 더 심한 불행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황제는 밤이 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낮에도 불안하고 초조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24시간, 365일, 평생을 통하여 지옥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황제의 지위가 무슨 유익이 있었겠습니까?
한편 황궁 근처에서 구걸하는 거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밤만 되면 황제로 변신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매 순간순간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이 거지는 낮에 자기에게 밀어닥치는 세파가 아무리 거세다 할지라도 얼마 후에는 밤이 온다는 생각 때문에 전혀 고통으로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순간 더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 황제와 거지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일까요?
전도서 3:22 말씀입니다.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그렇습니다. 자기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삶 전체가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단 한순간도 자기 일이 없는 시간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순간이요 찰나에 지나지 않는 삶에서 즐거움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너무나 큰 저주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전도서 6:6을 통해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지위에서 성공을 찾고, 부귀영화를 통해 즐거움을 찾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남들보다 좋은 조건에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좋은 조건을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멋지게 활용하는지를 보여 주셔야 합니다. 혹 다른 사람보다 좋지 않은 조건에 처해 있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사람보다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멋지게 사는지를 보여 주셔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적인 열등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영적인 열등감을 느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적인 성공의 삶을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하면 영적으로 멋진 하나님 자녀의 삶을 살 것인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어진 자기 일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김승민 목사
<원미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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