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상기 71주년 특집] 군목 박동현 목사(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 아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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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깊은 체험 통해 민족 복음화 앞장”

 

군종병과는 6.25전쟁 중 무명의 카투사 병사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창설됐다. 이후 1970년대 시작된 전국신자화 운동이 점차 진중세례식으로 확대되어 한국교회는 동시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와 같이 6.25 상기 71주년을 맞아 선교의 황금어장인 군 선교 현장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수고하고 헌신하고 있는 본 교단에 소속 된 군종 목사단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협력을 함께 해야 할 때이다.
군 선교는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미래이며, 청년선교의 요람이다. 조국과 민족복음화를 위해 몸 바쳐 헌신하고 있는 군종목사들 중 고국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평화 유지 임무 사역을 하고 있는 두 명의 군종목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중 한명인 군목 박동현 목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다른 한 명인 군목 이신우 목사는 코로나19와 현지의 여러 여건으로 인해 인터뷰가 진행이 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동현 목사(사진)는 부산노회 소속으로 2011년 임관(군종 69기)하여 현재 UAE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에 지난 3월에 파병되어 11월까지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 파송 받게 된 동기

▲ 박동현 목사와 가족들

새로운 임무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 등의 적응으로 파병까지의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박동현 목사는 군종목사는 군이라는 특수한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나아가 파병이라는 것은 군목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며, 장병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양육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하는 선교사역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파병 결정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로 6살 되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이를 혼자 돌봐야 할 아내도 걱정이 되었고, 한창 아빠와 뛰놀아야 할 시기에 아빠 없이 지내야 할 아들에게도 미안함이 컸습니다. 하지만 군목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가 파병 생활이라 생각했기에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부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병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군종장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파병지에서는 그것이 가능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파병지의 사역

박동현 목사는 아크부대가 군사 협력 부대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종활동은 거의 없고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선도활동, 예배 진행 등 종교활동 지원과 각종 교육 등을 맡고 있다.
“군종장교로서 종교에 대한 업무를 총괄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과 상담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대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훈련시 안전기도회나 위문 활동을 통해 부대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활속에서 모범적인 군종장교의 모습을 통해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복음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아크교회에서의 종교 활동

▐ 파송 받은 파병지 소개

우리 군은 건군 이래 1960년대 중반의 월남파병을 시작으로 의료지원단이나 해·공군수송지원과 평화유지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박동현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아크부대는 2011년 UAE에 군사협력단으로 파견된 이래 UAE 군 특수전부대의 교육훈련 지원, 연합훈련 수행, 한국인 보호 임무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아크부대는 2011년 1월부터 UAE군의 교육훈련 지원을 위해 파견된 부대로, 올해로 파병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UAE 특수부대 교육과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 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아덴만 해적 포로 국내 호송작전, 연합훈련 및 태권도 시범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크부대의 ‘아크(Akh)’ 는 아랍어로 ‘형제’라는 의미로 우리 파병부대와 UAE 특전부대 간 친밀한 관계를 표현한 것입니다.”

▲ 파병 환송식 후 아크부대원들과(좌측하단 박동현 목사)

▐ 파병지에서 어려움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1년여 넘게 코로나가 소멸이 되지 않아 한국교회를 비롯해 선교사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군선교사역도 어려움이 있지만, 머나먼 타국 땅에서도 종교활동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박동현 목사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거의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며, 자체적으로 종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대원들 중 20여 명의 성도들이 예배당에 모여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고, 주중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주일 오후 성경공부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활절에는 부활절 감사예배와 더불어 전 부대원 선물 전달 등 먼 타국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파병지에서의 보람

먼 타국 땅에서 파병 중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파병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대원들이 박동현 목사를 찾아 상담을 받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들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가나안 성도들이 다시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말씀 앞에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 사역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성도님들 중 절반 이상은 소위 가나안 성도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랜 시간 교회를 떠나셨던 분들이 파병지에 와서 다시금 신앙의 회복을 바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목회자로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부활절 예배때도 가나안 성도셨던 두 분이 새로 예배에 나오셨는데, 파병 초기 때부터 기도하고 있었던 분들이라 기쁨이 컸습니다. 그리고 파병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상담을 요청해 오는 부대원들이 있는데, 그들을 정성껏 상담한 이후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파병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활동시 부대원들의 찬양

마지막으로 군 선교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군종목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와 협력을 당부한 박동현 목사는 다음과 같이 기도 제목을 전하고 아크부대에서의 군 선교 사역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다.
△ 복귀하는 그날까지 부대가 안전하고 맡은 임무를 잘 완수하도록 △ 지휘관을 중심으로 일치 단결하고 화목한 부대가 되도록 △ 아크교회 성도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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