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에 냉방비·냉방용품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폭염으로 인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에너지 빈곤층’에게 냉방비 및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폭염대비지원사업 ‘아이시원’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지난 8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구입 비용으로 지출하는 저소득 가구를 뜻하며, 국내 약 130만 가구가 에너지 빈곤층에 해당한다. 이 중 88%가 주 냉방시설로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62%가 30년 이상 된 노후 주거지에 살고 있어 온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의 에너지 사용률이 증가하여 에너지 빈곤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에너지 사용률이 전년 대비 256% 증가함에 따라 2019년 사업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6월부터 전국 학교·유관기관·교회 등을 통해 홍보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아동 2,976명, 학교·관공서 등 기관 804곳에 약 7억 8백만 원 규모의 냉방비와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24세 이하 아동·청소년 가정이며, 중위소등 80% 이하 가정으로, 한 가정당 냉방비(전기세) 최대 20만원 및 가정의 필요에 따라 여름 이불, 선풍기 등 최대 10만원 상당의 냉방용품을 전달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취약한 환경에 놓인 에너지 빈곤 아동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며 “특히 올해부터 ‘가장 취약한 아동을 위한 사업’을 중점으로 둔 만큼 보호 종료 아동들에게도 냉방비와 냉방용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 계층의 삶의 질 개선을 비롯해 기후 위기로 인한 미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기후변화 캠페인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