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나이가 많아서 안 되나? 적어서 안 되나?

Google+ LinkedIn Katalk +

국민의힘 당 대표에 이준석이 뽑힌 지가 한참 됐다. 나이가 36살이란다. 젊은 나이에 당 대표가 되었다는 것에 모두 신선(新鮮)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 일부에서는 몇 달이 지났는데도 심심찮게 나이 어려서 뭘 잘 모르는 당 대표라고 말한단다.
필자는 기독교 교인이다. 교회에서 장로로 임직받으면, 70세가 되는 해 12월 31일까지 근무(시무)하면 총회헌법 연령 제한에 걸려 자동은퇴가 된다. 필자가 67세 되는 해에 본 교회만 자체적으로 만65세에 은퇴하기로 교회정관을 개정했다. 필자는 70세까지 하겠다고 의사를 피력(披瀝)했다. 당회에서는 뭔 소리냐 65세까지로 한다고 정관이 개정됐는데 교회법을 어길 작정이냐고 한다. 필자는 교회 자체 정관이 총회헌법을 위반했음으로 70세까지 할 수 있다고 버티다가 교회 안팎으로 입살에 올라 시끄러워져 득(得)이 되지 않을까봐 필자가 물러서서 주저앉았다.

필자는 평소 지론이 나이는 숫자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나이가 들어도 일 처리를 매끄럽게 잘하는 사람이 있고, 젊어도 어영부영하며 맡겨진 업무를 감당 못 하는 사람도 있다.
구약성경에서는 공의로운 길에서 얻는 백발은 영화(榮華)의 면류관이라 하여,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난다 하였다. 정당한 방법으로 처리하였는데 그게 잘되어 권위와 명예가 쌓인 어르신들의 지도 감독을 받는 건 득(得)이 될 것이다. 모세는 40세부터 40년간 교육받고 80세에 사명을 감당한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나이가 어려서 실수하고 감당해내지 못한다고 당내에서 비판의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약 성경에서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고, 젊은 사람을 격려했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요셉은 30세에 이웃나라 강대국의 총리가 되어 주위의 여러 나라들과 함께 7년간 흉작 때 배고프지 않게 했고, ​다윗도 30세에 왕이 되어 40여 년간 이스라엘 나라를 잘 다스려 후대 이스라엘 국민들의 추앙(推仰)받는 왕이 되었다.
역사(歷史)에서는 이방원이 30세에 이씨조선 3대 왕이 되어 나라를 잘 다스렸고, 당태종 이세민도 30세에 당나라 2대 왕이 되어 치국(治國)을 잘하여 후대 중국인들의 추앙(推仰)받는 왕이 되었다.
요셉·다윗·이방원·이세민은 세자로 책봉되어 쉽게 물려받은 총리나 왕이 아니고 쟁취하여 차지한 보좌(寶座)이었다. 그러니 직임(職任)은 나이 차이가 아니라, 능력의 차이다. 지혜의 차이다. 사명의 차이다. 리더십의 차이다. 의지(意志)의 차이다.

이상조 장로
<경서노회 은퇴장로회 전회장 ·선산읍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