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하나님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인간들이 쌓아 올리는 제2의 바벨탑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이 두 번째 바벨탑을 쌓는 세 기둥이 진화론과 무신론과 인본주의이다. 오랜 세월을 거쳐 축적된 이들의 주장들이 현대에 이르러 탄탄한 사회적 영향력을 구축하여 모든 사상을 장악해가고 있다. 두 번째 바벨탑을 쌓는 목적도 첫 번째 바벨탑을 쌓았던 목적과 변함은 없다.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것이다. 첫 번째 바벨탑에 대한 심판도 흩으시는 것이었듯 두 번째 바벨탑에 대한 심판도 흩으시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흩어져야 살 수 있는 것에 다름없다. 바벨탑의 본질은 인간 스스로 자신과 역사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을 인생과 역사 밖으로 내보내려는 것이다. 결코 불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스스로 쌓아올린 문명과 기술의 탑을 자축하며 마치 가능한 것인 양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오스 기니스는 현대 사회가 암흑에 빠져든 이유를 세 가지로 지적했다. 이는 제2의 바벨탑을 쌓는 이들이 사용하는 세 가지 중요한 원리이기도 하다. 첫째, 인간의 삶에는 자명한 진리가 없다는 것이다(No Givens). 하나님의 창조나 자연적 도덕 질서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옳고 그름, 참과 거짓, 선과 악, 남성과 여성 같은 질서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시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둘째, 인간 관계에 법칙이란 없다는 것이다(No Rules). 따라서 십계명, 황금률, 자연법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셋째, 인간의 노력에는 한계란 없다(No Limits). 인간이 충분한 시간과 함께 독창성이 발휘된다면 인간은 모든 것을 사회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신기술만 발견된다면 인간이 백만년이라도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허무는 생각들이다. 참과 거짓, 선과 악, 남성과 여성을 비롯한 도덕과 윤리의 생태계를 허물고 있다. 인간의 모든 지식이 오직 사회적으로만 구성된다고 주장하고 있기에 매우 극단적이다. 진리라고 하는 것은 단지 관습이나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일 뿐 절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주어지는 모든 윤리는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므로 이에서 해방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가장 명백한 사례가 ‘성 혁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되었고 생물학에 지배될 필요가 없이 스스로 성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무서운 혁명이다. 이 혁명은 생물학적 증거를 무시하고 인간의 성을 사회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일들이 일부 서구사회에서 성공하였고 이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인권을 위해 일한다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흐름을 옳다고 믿고 합법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가정과 사회의 기본을 흔들고 무너뜨리는 일이며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 나라들의 역사는 역사상 최악의 사회적 혁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인간의 모든 삶을 사회적으로 재구성하여 분명히 존재하는 도덕 윤리의 생태계를 파괴하여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무서운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첫 번째 바벨탑에서는 단지 언어를 복잡하게 하여 흩으시는 것으로 끝났지만 두 번째 바벨탑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경고 다음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