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광일의 전성기(26)
세계속의 주식회사 광일
“올해는 회사 창립 45주년이 되는 해로 먼저 사원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하는 바입니다. 지난해 연초에 우리 회사가 목표로 설정했던 2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주식회사 광일의 성장에 한 단계 올려놓고 전진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해 사장과 중역진 그리고 전 사원들의 일치단결과 노력을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해외로 뻗어가는 광일의 역사는 이제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다. 이는 주식회사 광일의 역사에서 바로 지금이 가장 활력 있고 역동적인 전성기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광일이 뻗어 나가는 해외 시장은 앞으로 더욱 크게 열릴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10년 200억 원 매출 달성에 이어 작년에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분투하여 외형에서 계속적인 성장의 흐름을 이어간 데 대해 이를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특히 무역 부문에서 수출입 합해 800여만 불, 수출에서만 300여만 불의 실적으로 내수시장의 정체를 돌파해 나갈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광일은 앞으로 제조업 위주에서 국제 경쟁력이 있는 무역업을 개척하여 사업 활성화에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주식회사 광일은 작년 무역 수출액 450여 만 불을 달성하여 정부로부터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였다. 이것이 그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겠지만 점차 힘들어지는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식회사 광일의 발걸음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주식회사 광일의 무역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만영 회장에 대해 정진경 공장장은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앞으로 아이템도 글로벌시대 상황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 무역 사업도 시작했지요. 꿈에도 500만 불 수출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다 되잖아요. 그런 것이 회장님의 탁월하신 식견인 것 같아요. 저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이 실현되는 것을 보면 미래를 보시는 능력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현장 관리를 하다보니 그런 면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미래로 뻗어가는 광일
무에서부터 시작했던 주식회사 광일이 이 땅 역사의 무대 위에서 견고한 광일 체제를 구축하여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을 대우하는 경영방침을 통해 산업의 예술품으로서의 광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갔던 그 모든 과정들은 결과적으로는 광일의 이름으로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병행된 광일의 역사는 또 다른 차원으로 뻗어나가는 과정의 역사였다. 그것은 바로 미래로 뻗어나가는 과정의 역사였다. 이는 일찍부터 주식회사 광일의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해주기 시작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물론 이때부터 주식회사 광일이 미래로 뻗어나갈 것을 생각하고 자녀들의 학업을 도운 것은 아니었다. 이는 전적으로 사원들의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장하겠다는 원칙에 입각한 작은 실천이었다.
이러한 배려의 경영방침은 점차 부풀어 올라 광일의 미래 만이 아닌 광일의 서 있는 자리를 포괄하는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미래를 향해 뻗어가는 본격적인 사업으로 발전하였다.
이를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한 작은 초등학교 교장의 감사 어린 편지를 보고자 한다. 경북 상주시 은척면 소재의 초등학교로 이만영 회장이 나온 학교였다.
‘아이들을 위한 도움’의 실천에 대한 교장 선생님의 마음이다. 이는 당시 은척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또한 아동 교육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경주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만영은 여기에서 큰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
이러한 장학사업은 하루 아침에 전개된 것이 아니다. 이미 30년 동안 회사 내에서 약 20여억 원에 달하는 장학사업을 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었다. 그것은 재단법인 광일희영장학회에 앞서 오래 전인 1976년 처음으로 사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던 광일희영장학회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재단 장학사업과 회사 장학사업은 각각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8년 동안 1,637명에게 지급한 장학금이 19억 9천 5백만원에 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은 10년, 20년, 100년 앞을 바라보는 공익사업으로 전개된 사업이었다. 그리고 이 사업은 이만영 개인의 사업이 아니라 주식회사 광일 전체의 사업으로 전개되었다.
이와 같은 장학사업은 이후 ‘재단희영장학회’의 설립으로 구체화되었다. 이것이 주식회사 광일이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방향을 결정한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이는 이만영 회장과 조용희 명예회장이 평생동안 회사에 헌신하고 받은 퇴직금을 출연하여 장학 기금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만영 사장님
일간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회사와 댁내가 균안하신지요. 모교의 발전을 위해 협조와 성원을 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장님께서 기증하신 돈으로 본교에 우선 필요한 비품을 구입한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겠으며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이사장님의 성원과 협조를 잊지 않고 저도 본교 아동 교육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경주하겠습니다. 귀사의 무궁한 영광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두서없이 각필합니다.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 1994년 4월 7일 은척초등학교장 조동주 –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