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길 장로는 나눔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눔은 앞으로 할 것이라는 미래형이 아니라, 항상 지금 행하는 현재형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만,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나눔과 기부 활동에 과거보다는 적극적인 편입니다. 그러나 나눔과 기부 그 자체를 기업의 존재 목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애터미는 나눔과 사회공헌을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부터, 지금부터 나누자”라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해 왔습니다. 초라한 사무실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시기였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이 있으면 돕자”라는 마음으로 주위에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매달 20~40만원씩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공주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에는 공주 지역의 저소득 가정을 돕고 복지시설들을 지원하는 일에 힘썼고,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 단위와 글로벌로 나눔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9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애터미는 당시 중견기업으로 역대 최대 금액인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습니다. 그 기부금은 현재 청소년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일에 쓰이고 있습니다. 2018년 2월에는 실로암안과병원에 무료 개안수술 지원과 학술연구원 건립을 위해 20억원을 기부했으며, 2020년 7월에는 전주예수병원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돕기 위해 27억원을 기부했고, 캄보디아에서의 무료진료에 사용할 최신장비를 갖춘 이동진료버스 2대를 기증하면서 10년 동안의 운영비 50억도 약정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10월에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에 1천만 달러(약 118억원)를 기부했습니다.
박한길 장로가 이처럼 나눔을 기업의 절대적 핵심 가치로 여기고 실천하는 이유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헌신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업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며,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딤전 6:17-18). 재물이 우상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힘써, 심지어 힘에 부치도록 나눔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크리스천 기업가들을 통해서 나눔이 기업의 책임을 넘어 사명으로까지 인식되는 성경적 기업 문화가 사회에 확산되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애터미 박한길 장로편은 이번호로 마치게 되며, 그동안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호부터는 김종희 목사의 교목단상이 게재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정홍준 목사
<애터미 사내 지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