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전 세계가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와 공포와 변화를 가져왔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비대면의 경험은 이전으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뉴 노멀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뉴 노멀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지식과 다가올 제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왔다. 뜻하지 않게 맞은 위기의 시대 사회 곳곳 이곳저곳에서 절망과 고통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정치적인 이념으로 진보와 보수로 분열되고 작은 자와 큰 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양극화의 문제, 남녀 평등 문제, 저출산 문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 등 풀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만 간다. 우리의 미래요 희망인 젊은 자녀들이 꿈의 날개를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 시대를 바르게 섬기고 이끌어 가야 할 우리 교회와 기독교도 많은 어려움과 위기에 봉착해 있다. 기독교인으로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로 인하여 사회로부터 오해와 지탄의 대상이 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머지않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들 한다.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우리는 어떻게 변화된 삶을 준비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이다. 올해 우리 교단 총회의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이다. 복음의 본질로 내가 먼저 바르게 서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주님과 세상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새로워져야 한다. 세상 권력자들은 서로 내로남불로 서로를 비난하며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에 바쁘다. 주님도 말씀하셨다. 남의 눈에 있는 가시는 보면서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왜 못 보느냐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는 아닌가. 거기에 신앙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흔들리게 하는 것들은 왜 이리 난무하는지 영적인 전쟁이다. 내가 먼저 흔들리지 않는 참된 믿음으로 말씀 앞에 바르게 서야만 한다. 내가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우리 민족이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주님과 끊임없이 동행하는 삶으로 예배에 타협하지 않는 자, 말씀과 기도 생활로 스스로 겸비함으로 거룩함을 스스로 지켜가야만 된다. 그리고 공적복음으로 세상을 이롭게 섬겨야 할 때이다. 교회 안 우리들만이 누리는 복음이 아니라 우리 이웃과 사회와 소통하며 섬길 수 있도록 우리의 관점을 좀 더 크고 넓게 가져야 한다. 땅에 떨어진 우리들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려면 긴 시간과 인내로 우리들은 신앙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의 빛을 발해야만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누구에게라도 낮은 자세로 섬기며, 사랑으로 화목과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 작금의 위기와 문제들이 크게 보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가는 시간일지라도 지금 나로부터 시작한다면 주님의 영광과, 복음의 아름다운 열매들을 보게 되리라. 작은 것을 통해 큰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굳게 믿기에 세상 속으로 들어가 나로부터 복음으로 녹여내는 삶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이다.
천명선 장로
<서울서북노회장로회장·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