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1:1∼5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1)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팬데믹(pandemic)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상황에 있습니다. 거리 두기와 백신 개발과 확보에 혈안이 되고 이제는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유에서 극한 통제로, 만남에서 거리 두기로, 드러냄에서 마스크로, 공동체 예배에서 개인 예배와 통제된 예배로 모두가 비정상이 되어 버린 2021년 10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죄송한 마음입니다. 내일은 어떨까? 하루하루 지나온 것이 벌써 2년째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흔한 말로 지구촌 모두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욥기 전체는 아니지만 서문 부문을 묵상과 기도로 나누려 합니다. 하나님 보시에도 최고의 의인 욥도 고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주의 뜻이 무엇인지 기대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옷깃을 여밉니다.
먼저 소개받은 욥의 프로필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가 언제인지(족장 시대) 그가 살았다는 동방과 우스 땅이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욥기 저자는 왜! 선민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동방 인을 선택했는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그의 성품과 인격과 신앙과 열 명의 자녀와 동방의 제일의 재산가로 소개하는데 혹자는 욥이 왕이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도 나무랄 때 없는 의인이요 경건한 삶과 행복한 거인 중의 거인으로 소개합니다. 자녀들의 생일잔치에 먹고 놀면서 혹시 죄를 짓지 않았을까(5)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자녀들까지 경건한 신앙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참 부모입니다. 현재에 욥과 같은 부모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다음세대를 위해 신앙과 인격으로 모범이 되는 부모세대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기독학교를 세워 운영하는 월광으로서 더욱 그러합니다.
이렇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욥에게 묻고 싶습니다. 참 신앙의 근거와 본질이 무엇인지 하나님과 사탄이, 친구들과 욥이 심한 논쟁을 벌이는 것이 욥기의 전체 내용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욥에게도 자녀를 향한 두려움이 있었고 현재 누리는 복이 과분했던지 내가 두려워했고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3:25) 말하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욥도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동방의 거인이요 완벽한 삶을 추구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 제사하며 자기성찰과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신앙과 겸손을 겸비한 사람입니다. 평안한 삶과 소유의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그의 인격과 경건과 겸손이 동방이 아니라 온 세상의 거인으로 보이기에 충분합니다. 절대 신앙이 시대 상황과 함께 문화와 종교화되어 가며 신앙의 목적이 자기성취와 자기보호의 수단화 되어 가는 시대에 신앙의 거장 욥을 묵상하게 하심에 수행자의 고민이 있습니다.
주님,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은 참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시며 물질과 사람과의 관계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나만이 아닌 이웃과 다음 세대를 품고 가는 책임성 있는 기독자로 서게 하소서. 인생은 왔다가 가는 것 오늘이 있음에 감사하며 주의 은혜를 갈망하게 하소서. 주님을 따르는 길이 환상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