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파송
100년 전 기독교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곳이 래양(萊陽)이었으나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중국 교인들이 모이는 래양(萊陽)교회로 성장하고 있었다.
1913년 산동(山東) 래양(萊陽) 선교사 김영훈 목사의 후손 김성이(金聖二), 김정란 부부와 필자가 래양(萊陽)에 도착하자 래양(萊陽)교회 양조파(梁兆波) 부주임(副主任)께서 우리 일행을 먼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자신의 기도실로 보여주며 환대하였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조파 부주임의 안내로 칠성가(七星街)에 위치한 래양교회에 도착하니 류연정 주임, 왕중아 자매, 임진충 형제, 연태시 래산구 동장교회 진희령 여장로 및 교우 여러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래양교회 류연정 주임께서 교회 현황을 소개하였고, 이어서 김성이 교수께서 준비한 래양교회 역사 사진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래양 선교역사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의 설명을 들은 래양교회 지도자들은 저녁 7시에 모이는 청년집회에서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래양교회 지도자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으며 교회에서 준비한 만찬으로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 7시, 200여 명이 모인 청년집회에서 필자는 강단에 올라가 기도한 후 래양교회 역사를 설명하였고 1913년 래양교회 초대 선교사 김영훈 선교사 후손 김성이, 김정란 부부를 환영하는 순서를 진행하였다. 11월 9일(토요일) 청년집회에 참석한 200여 명의 교우들은 처음 듣는 래양교회 역사 이야기에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경청하며 즐거워하였다.
11월 10일 래양교회 주일예배는 성찬주일예배로 거행되었다. 100여 명의 래양 교우들이 가득 참석한 가운데 양조파 부주임이 찬양을 인도하였고 설교자로 초청된 연태시 래산구 동장교회 진희령 장로께서 말씀을 전했고 성찬식을 집례하였다.
김영훈 선교사 후손 김성이, 김정란 부부도 할아버지 김영훈 선교사가 개척 선교사로 헌신했던 래양교회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선조의 신앙과 선교역정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성찬식을 마치고 진희령 여장로께서 축복함으로 예배를 마쳤으며 이어서 필자가 강단에 올라 역사 사진을 보여주며 한국교회의 래양 선교역사를 설명하였다.
1,000여 명의 래양 교우들 역시 처음 듣는 교회 역사 이야기와 사진을 보며 신기해하였고 뜨거운 박수로 김성이, 김정란 부부를 환영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성이 교수께서 래양교회 역사 사진 4점을 래양교회 류연정 주임에게 전달하였다.
래양교회 주일예배는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여 오전 10시경 마쳤으며 시설을 둘러보니 예배당 및 교육관, 사무실 등의 용도로 2층부터 4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오전 예배를 마치고 우리 일행을 만나기 위해 교회를 방문한 양설녕 자매의 부친과 언니를 반갑게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양설녕 자매의 부친께서 서울에 사는 딸의 안부와 함께 우리 일행을 자신의 가정으로 초대하였다.
래양교회에서 우리 일행을 위해 교회 식당에서 풍성한 오찬을 준비하여 대접해 주어 식탁교제를 나누었으며 오후 2시 예배에 참석하였다. 래양교회 오후예배는 래양시 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새 건물에서 드리고 있었다.
래양교회 제2예배 처소는 중국인 교우가 자신의 건물을 무상으로 장기간 임대해 주어 6개월 전부터 새로운 건물에서 오후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오후예배 시간에 필자는 중국어 찬양으로 시편(詩篇) 23편을 불러 래양 교우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오후예배 역시 설교자로 초청된 연태시 래산구 동장교회 진희령 여장로께서 말씀을 전했고 성찬식을 집례했으며 축도하였다.
래양교회 선교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정을 마친 우리 일행은 양설녕 자매의 부친의 초대로 그의 가정을 방문하여 함께 기도하고 중국어성경과 기념품을 전달하였으며 양설녕 자매(서울 왕성교회 출석) 언니가 마련한 푸짐한 중국음식을 나누며 교제하였다.
김교철 목사
<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GMS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