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의 법칙이 있다. 메기 이론이라고도 한다.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산물로 청어(kipper)가 있다. 북해 베링해협에서 잡은 청어는 런던에서 산채로 맛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운송하는 수조탱크에 청어를 잡아먹는 물메기(곰치)를 2~3마리 넣어놓으면 몇 마리는 잡혀 먹힐지라도 거의 다 살아서 산지로부터 먼거리 런던까지 도착할 수 있다. 위협적인 물메기를 피하기 위해 스트레스도 받고 긴장을 하고 이리저리 피해다니다 보니 살아남는 것이다. 청어에게 메기는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살아남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토인비는 그의 불멸의 명작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표현했다. 역사에는 도전과 장애가 있기 마련이다. 이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효과적으로 응전한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남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민족이나 문명은 소멸된다는 것이다.
가혹한 환경이 인류문명 발전의 원동력이었고 최대 문명을 이루었다. 문명을 일으킨 자연환경은 비옥한 옥토나 환경이 아니다. 척박하고 가혹한 환경이었다.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를 보면 그렇다.
젊은이들 취업
미국이나 일본은 일자리는 많으나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중국만 하더라도 하루에 스타트업으로 새로 생기는 3~4만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심천으로 상해로 모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두가 공시생으로 노량진으로만 모여들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국에서는 머리 좋은 인재들이 모두가 공무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아니면 의사나 변호사가 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미래 비전이 없고 꿈이 없다. 풍요 속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편안을 추구하는 것일까? 엄청난 새로운 세계들이 있는데 기존의 틀에 안주하려는 것일까? 도전과 응전의 기상이 적어 보인다. 물메기가 없는 모양이다. 강남 길거리 지나다 보면 청년일자리 미취업 장려금을 준다는 현수막이 보인다. 그 현수막을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물론 100만원도 안되는 돈이 미취업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청년들을 망가뜨리는 행위다. 자립심과 도전의지를 소멸시키고 무능력자로 만드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청년들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국민들이 배급과 분배에 맛들이기 시작하면 그 나라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사회주의 나라들이 그렇고 그리스 국가도 한 예가 된다.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던 남미의 나라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이 그렇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와 가스가 세계 3위권 이내로 많은 자원 부국이다. 미스 유니버스가 제일 많이 배출한 미인국가이기도 하다. 미스 유니버스를 위한 미인 학교까지 있다. 그런데 그 나라가 거지나라가 되었다. 2019년 물가 상승률을 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될까? 10~20배만 올라도 경제는 망가진 것이다. 그런데 50배, 100배도 아니다. 1년 물가 상승률이 100만~130만%라고 나온다. 의미가 없는 수치이다. 화폐가 화폐가 아니다. 그 아름다운 미녀들이 길거리로 내몰려 7달러, 10달러를 받고 몸을 팔고 있다.
포퓰리즘에 배급과 분배에 맛들인 국민들의 말로다. 현명한 지도자는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지도자는 경험에서 배운다고 한다. 남미의 사례는 역사도 아니고 오늘의 현실이다.
패거리 정치지도자들아! 세계를 향하여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해라. 그리고 미래를 향한 진정한 일자리 창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인지 고민해보라. 선거를 위한 표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되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지도자들이 되어라.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