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누가복음 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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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서 문안 인사를 드렸을 때, 엘리사벳 태중에 있는 6개월된 아기 요한이 마리아의 태중에 막 자리 잡았을 예수님을 영접하며 기뻐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41절에서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 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라고 했습니다. 44절에서는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인 동시에 각각의 태속에 있는 아기 세례 요한과 아기 예수님의 첫 만남이기도 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이미 태중에서부터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는 겁니다. 이후에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까지 세상에 구세주가 오실 것을 선포하고, 세상 사람들을 회개로 이끌면서 주님 맞이할 것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그런 세례 요한은 어머니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을 때도, 마리아의 뱃속에 잉태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태중에서 기뻐 뛰놀며 구세주가 이 땅에 오심을 증거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오심을 맞이하는 태도는 기쁨이어야 합니다. 태중에 아기 요한이 예수님이 오심을 보고 너무나 기뻐서 뛰어 놀면서 기쁨을 표시하듯이, 우리도 주님을 향해서 기뻐하면서 맞이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과 형편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올해도 어떤 분들은 평안하게 살아왔지만, 어떤 분들은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어떤 분은 병에서 치유함을 받은 분도 계시고, 새로운 생명을 태중에 잉태하여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어 감사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차를 구입하거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신 분들도 있고, 승진하신 분들, 새롭게 사업과 일을 시작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마음이 기쁜 가운데 있고, 주님의 오심도 기뻐함으로 맞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여전히 병중에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린 딸이 다리 수술을 한 가정이 있고, 뇌출혈로 아버지가 쓰러지신 가정도 있고, 큰 수술을 서울에 가서 해야 하는 어머니를 두신 가정도 있습니다. 아직 취업이 결정되지 않아서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가족 간에 갈등으로 인하여 마음이 아프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정도 있고, 아기를 기다리면서 지나온 1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아직 마음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근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심령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기뻐하고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면서 기뻐하기를 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죄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우리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깊은 수렁에서 구원하여 주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6.25 한국 전쟁 때, 어머니가 사시던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시골 마을에 북한 인민군들이 진격해 와서 마을을 점령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특히 용궁교회를 설립하고 예수님을 믿고 살던 저의 외할머니 가족은 공산당에 비협조적이었고, 실제로 사형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습니다. 외할머니는 가족들에게 공산당에 절대 협조 못하고, 순교하게 되는 것도 복이요 영광이니, 예수님을 위해서 모두 순교하자고 했답니다. 그런데 사형집행 당일 새벽에 국군이 진격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때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거리로 뛰쳐나가서 숨겨둔 태극기를 들고 나와서 “국군 만세! 국군 만세!” 하면서 외쳤다고 합니다. 주님은 국군을 통해서 죽음의 문턱에서 구원해 주신 겁니다. 나를 살리는 존재를 만나면 기뻐하면서 맞이할 수 있는 겁니다. 시편 41:2절에서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리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그를 그 원수들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고 살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살게 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기뻐하면서 맞이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이 땅의 모든 아픔과 괴로움과 한숨이 예수님으로 인하여 기쁨으로 바뀌게 해 주옵소서.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에 더욱 큰 기쁨이 예수님으로 인하여 넘쳐나게 해 주옵소서.”

김성덕 목사

<화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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