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도 성공했고 건강도 하며 자녀들 도 다 성공해서 남들로부터 정말 복이 많 은 사람이라고 칭송을 받는 노인이 자녀 들이 준비한 생신 95세 잔칫날에 눈물을 흘린 사연이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소수 의 친구들 그리고 자녀들의 친구들 앞에 서 인사말을 하면서 일어났다. “저는 일 생을 정말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누구에 게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 각했습니다. 열심히 일했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여길 수 있었고, 그 회사도 이젠 아들이 승계해서 더욱 발전시켜 나 가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찍 이 65세가 되면 회사에서 은퇴해 자식에 게 넘기고 그동안 고생만 하면서 나의 뒷 바라지만을 해왔던 아내와 더불어 여행 이나 다니고 골프도 치면서 노년을 평화 롭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회사와 는 완전하게 결별하고 나의 건강과 취미 생활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로 했습니 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내가 너 무 한심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이 내 가 은퇴한지 30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오 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를 미처 생 각을 못했습니다. 따라서 지나간 30년 동 안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시간 낭비만 하였습니다. 만일 은퇴할 당시 그 때부터 다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 란 걸 알았더라면 남은 인생을 위해서 보 람 있는 일거리를 모색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나를 돌아보면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따라서 오늘 여러분 앞에 서 새로운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 제부터 잊혀져 가는 머리를 훈련시킬 겸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한자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새롭게 시작 하는 나의 계획에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 탁드립니다.” 그러자 장내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젠 초로에 들어선 자녀들과 친구들도 모두가 감동의 표정 을 지으면서 노익장을 보여주는 오늘의 주인공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인생이란 삶의 코스를 달리는 경주이 다. 경주에 있어 승리의 비결은 반칙하지 않고 가장 빨리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이 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생의 경주에 있어 서도 올바른 결승 목표를 정하고는 여기 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한눈을 팔지 않고 앞을 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인생의 경주에서 얼마간의 성공이 있다 고 방심하지 말고, 약간의 실패가 있었다 고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며 오로지 힘차 게 전진할 따름이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 은 빌립보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오직 뒤 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뿐 이라’고 하였다. 그러기에 만일 우리에게 삶의 목적도, 나아가는 방향도 그리고 달 려갈 목표도 없다면, 우리의 삶은 아무런 의의도 가치도 없이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지나간 불행을 슬퍼하 는 것은 새로운 슬픔을 가져오는 것밖에 안되고, 쓸데없는 슬픔에 잠기는 것은 자 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께서도 “누구든지 손에 쟁기를 잡 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눈앞에 있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야지 결코 뒤를 돌아보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 야 할 것이다. 재산을 잃는 것은 얼마만큼 손실이다. 빨리 정신 차려 새로운 것을 얻도록 해야 한다.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은 것을 잃는 것이니 빨리 이를 회복하여야 한다. 그러 나 용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 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또한 때를 놓쳐도 당황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 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